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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담보 내세운 KB손보, 장기보장성 MS 높였다 [보험경영분석]경쟁력 높이고 연 만기 상품으로 실적·내실경영 두 마리 토끼

최은수 기자공개 2019-06-11 10:25:1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이 독창적 담보를 통한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올해 1분기 배타적 상품권을 획득한 요로결석진단비, 응급실내원비 등을 통해 장기보장성보험 시장점유율(MS)을 높인 덕분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1분기 장기보장성보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KB손보의 올해 1분기 장기보장성보험 MS는 12.7%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KB손보의 장기보장성보험 MS 상승은 올해 1분기 경쟁력을 높인 특약을 자체 개발하고 상품에 탑재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KB손보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사이 비사망 담보에서 독창적인 특약을 연이어 내놨다. 해당 특약들은 독창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배타적사용권은 특정 기간 동안 해당 특약을 개발한 보험사의 독점판매권을 인정해주는 권한이다.

KB손보가 배타적사용권(6개월)을 획득한 특약은 △ 요로결석진단비 △ 응급실내원비 등이다. 요로결석은 국내 환자가 꾸준하게 늘고 있지만 치료비용에 대한 보장 공백이 존재한 담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응급실내원비는 기존 응급실내원비에 중증 응급환자(1~2급) 보장을 추가한 담보로 타사 상품보다 보장 면에서 우월하다.

여기에 장기보장성보험 MS 상승은 지난 2017년 세(歲) 만기 상품 비중을 크게 낮춘 장기보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 밝힌 후 거둔 결실이라 주목된다. KB손보는 지난해부터 연(年) 만기에 집중한 포트폴리오를 내놨다. 연 만기 상품은 보험사의 재무안전성에 도움을 준다. 다만 보장기간이 20년 또는 최대 30년에 그친다. 80세 또는 100세까지 보장을 하는 세 만기 상품보다 보장기간이 짧은 편이다.

KB손보는 연 만기 상품의 짧은 보장기간 탓에 상품경쟁력이 부족해진 여파로 당기순익이 급감하기도 했다. 분기 평균 600억원에 달하던 KB손보 당기순익은 지난해 4분기 15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올 1분기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경쟁력 강한 담보에 힘입어 실적 반등(753억원)에 성공했다. KB손보는 연 만기 상품에도 해당 담보를 탑재해 상품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손보는 7월까지 해당 담보 독점판매를 보장받은 상태라 2분기에도 장기보장성보험에서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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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수익률(투자이익률)은 3.38%로 전년 동기(3.31%) 대비 0.07%포인트 개선됐고, 투자이익은 2281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230억원 가량 늘어났다. KB손보 관계자는 "수익증권 배당수익 등이 늘어나면서 이익 증가가 발생했다"며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대응을 위한 자산 듀레이션을 지속 확대하고 저수익 무위험 장기채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KB손보는 IFRS17 등을 대비해 채권투자 시 중기채권을 제외한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을 보유해 수익을 꾀하는 전략인 바벨전략을 토대로 자산운용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부터 금융시장의 전통투자 수익률이 하락했음에도 KB금융지주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딜 소싱 등으로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률을 높였다.

KB손보는 경쟁력 높은 담보와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연 만기 상품 구성, 성공적인 투자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외부 자본 확충 없이 IFRS17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KB손해보험의 RBC비율은 190.0%다. 전년 동기(189%) 대비 1% 포인트 늘었다. 통상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RBC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자본확충을 통한 RBC 상승은 조달 원가에 대한 비용과 차환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커 외부 수혈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며 "특히 후순위채권의 경우 만기 5년 시점부터 20%씩 가용자본 인정비율이 축소되고 신종자본증권은 통상 5년차에 돌아오는 콜옵션을 행사하기에 불안정한 점 등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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