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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아시아운용 '법인용MMF' 명성 되찾을까 카타르 ABCP 사태이후 '개점 휴업'…지배구조 문제 '전략혼선'

이민호 기자공개 2019-06-13 08:16:5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0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카타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법인용 머니마켓펀드(MMF)에 대한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인아시아운용이 처한 지배구조 이슈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기에는 무리가 따를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아시아운용은 최근 '파인아시아법인MMF투자신탁1'에 대한 추가 판매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파인아시아법인MMF1은 2016년 한때 설정액이 3조원을 웃돌 정도로 파인아시아운용의 대표상품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터키발 금융 불안으로 카타르국립은행(QNB) 정기예금 ABCP 부실 우려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시장에 불어닥친 대규모 환매 사태를 피할 수 없었다. 파인아시아법인MMF1는 올해 1월까지 환매를 실시한 이후 10일 현재까지 설정액 1억원을 유지하며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다.

내부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파인아시아운용이 법인용MMF에 대한 본격적인 판매 재개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파인사이사운용의 지배구조 이슈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판매 계획을 수립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바뀐 대주주에 대해 감독당국이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파인아시아운용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한글과컴퓨터의 대주주 변경과 관련한 사후승인 요청에 대해 미승인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당 안건은 6개월 비공개로 의결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구체적인 처분 내용이나 사유를 밝힐 수는 없다"며 "최근 신용 및 처벌사항 등 대주주 결격 요건을 검토한 후 결정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1월 파인아시아운용 지분 9.0%(36만1800주)를 매수하며 파인아시아운용 주주로 진입했다. 이후 지난해 4월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일부 주주를 대상으로 단행한 유상증자에서 18만주를 추가 인수해 지분율을 12.6%(54만1800주)로 늘리며 지분율상 최대주주에 올랐다. 하지만 대주주 변경 미승인으로 한글과컴퓨터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에 대한 보유지분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전략상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파인아시아운용은 최대주주에 등극한 직후인 지난해 6월 한글과컴퓨터 법무팀장을 맡고 있던 이수형 상무를 경영관리총괄로 영입했다. 이 상무는 올해 4월 파인아시아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파인아시아운용 관계자는 "법인용MMF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재판매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판매 계획을 내놓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대표이사가 변경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경영 정상화에 우선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형 파인아시아운용 대표는 "대주주 승인 문제는 주주들의 사안일 뿐 사업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주주 문제와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타르 ABCP 사태로 대규모 환매를 맞았던 운용사들은 법인용MMF를 속속 본궤도에 올려놓고 있다. 흥국자산운용은 '흥국네오신종MMF투자신탁B-1'을 임의해지하고 '흥국네오신종MMF투자신탁B-2'에 집중해 설정액을 3026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외에 DB자산운용의 'DB다같이법인MMF1'과 알파에셋자산운용의 '알파에셋법인MMF1'가 지난 4월말 정상 운용을 재개해 각각 190억원과 14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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