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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하락' ㈜두산, 공모채 불안감 지웠다 리테일 수요 중심 공모액 세배 확보…조달 순항

김시목 기자공개 2019-06-12 14:39:2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이 BBB급으로의 신용도 하락에도 회사채 투자자를 대거 끌어모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BBB+, 부정적)은 이달 11일 3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는 2년 단일물로 구성한 가운데 희망 금리밴드를 -40~0bp 가량 가산해 제시했다. 투자자 반응에 따라 최대 600억원로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투자자들의 열기는 ㈜두산에도 유효했다. 고금리 물량을 원하는 증권사 리테일 수요 등이 대거 채권 매입에 나섰다. 확인된 유효 수요는 공모액의 세 배가 넘는 1060억원 가량이었다. 주문 금리도 희망 금리밴드 하단 아래에서 상당 부분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조달 분위기는 지난해와 정반대였다. 실적 쇼크를 맞은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 주력 계열사들의 재무 및 신용 불안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공모 불확실성도 높았다. ㈜두산 역시 A급 신용등급을 반납했다.

하지만 풍부한 수급이 떠받들고 있는 회사채 시장의 활황 기조가 우려를 지웠다. 저금리 여파로 수익률 제고에 나선 곳들 중심으로 몰렸다. ㈜두산 역시 그룹 전반에 퍼진 위기를 계열사 증자 등으로 일정 부분 해소하면서 한숨을 돌린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변수가 있긴 했지만 조달 규모나 트랜치 등에서 눈높이를 맞췄던 만큼 자금유치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특히 증권사 리테일 수요를 중심으로 투자금이 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관사단과 최종 발행 규모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이달 23일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300억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공동으로 맡았다. 별도 인수단은 구성하지 않았다. 주관 및 인수수수료율은 25bp 가량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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