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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사모채 태핑…모집액 2배 '주문' 3년물 4000억, 미래에셋대우 인수…장기차입 비중 확대

전경진 기자공개 2019-06-12 14:38:4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가 4000억원어치 3년물 사모채 청약에서 오버부킹을 달성했다. 복수의 기관들로부터 모집액의 2배가 넘는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그룹 경영 위기를 딛고 시장 신뢰를 회복해 가는 모양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최근 40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태핑(수요조사) 과정에서 총 8000억원을 초과하는 청약 주문이 몰린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회사채 만기는 3년이다. 채권 발행은 미래에셋대우가 주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4000억원어치 사모채를 총액 인수한 후 셀다운(재판매)을 진행해 왔다. 회사채 발행일은 오는 26일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만기 3년 이상 회사채 오버부킹을 달성한 점을 주목한다. 특히 보험사, 공제회 등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이 채권 투자에 참여한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랜드월드는 2015년 촉발된 그룹 수익성 악화와 1조원이 넘는 부채로 인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바 있다. 이후 만기 1년 이하 단기 차입금 위주로 운영자금을 겨우 끌어다 썼다.

이랜드월드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자금 모집이 아니란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그동안 중장기 자금의 경우 증권사가 SPC를 설립하고 신용보강을 한 후에야 조달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마저도 3개월, 6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하는 형태로 자금 조달 구조를 짜야 투자자 모집이 가능했었다.

만기 3년물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이랜드월드는 10%에 불과했던 장기차입금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2018년말 별도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1조6553억원이다. 이 중 만기가 1년이상 남은 장기 차입금 규모는 1667억원으로 10.1%에 불과하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회사채로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기존 단기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며 "차입금 총액 감소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면서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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