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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최대어' 메디트, 주관사 왜 바꾸나 [Deal Story]NH, 전담인력 교체 후 재선정 방침… 미래대우·한국·대신 등 주관 후보

양정우 기자공개 2019-06-20 09:16:3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과 3차원(3D) 스캐너 기업 메디트가 상장주관사 변경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메디트는 옛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서 전담 인력의 교체가 이어지면서 상장 완주를 책임질 파트너를 다시 찾고 있다. 의료기기 최대어로 여겨지는 메디트가 주관사 교체에 나서자 대형 증권사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메디트의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은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등이 회사측의 마지막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메디트는 치과용 3D 스캐너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모처럼 기업공개(IPO) 시장에 등장한 알짜 의료기기 업체다. 헬스케어 섹터에선 바이오 기업이 득세한 가운데 의료기기 업체가 부각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메디트는 흑자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동시에 의료기기 업종의 모멘텀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수년 간 메디트의 상장주관사를 맡아온 건 NH투자증권이었다. 두 회사는 과거 치과 3D 스캐너가 아직 사업 모델로 구축되지 못했을 무렵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었다. 그 뒤로 IPO 작업이 한동안 진척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메디트가 예상과 다르게 좀처럼 수익 궤도에 올라서지 못했다. 당초 상장 예정 시점이 차일피일 미뤄지기 시작했다. IPO 스케줄이 뒤로 밀리는 동안 NH투자증권 내부에서도 IB 조직과 인력에 변화가 있었다. 그간 메디트를 전담해온 IB 인력이 교체되면서 두 회사의 신뢰 관계가 약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에서 전담 인력이 몇 차례 바뀌는 동안 두 회사 사이에 거리감이 생겼다"며 "이제 메디트는 본격적인 상장을 앞두고 자사의 IPO에 '올인'해줄 상장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트와 NH투자증권이 결별 수순을 밟으면서 IB업계는 격전지로 돌변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주관사 자리를 잡고자 뛰어들었다. 메디트의 실적 성장세는 드라마틱하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이미 지난해 수준(매출액 330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치과 관련 의료기기 기업은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디오 등 임플란트 업체와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업체인 바텍 등이다. 메디트가 IPO 밸류에이션에 나설 때 비교기업에 넣을 유력한 후보군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안팎)과 메디트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고려하면 상장 밸류로 6000억원 이상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성장 여력까지 고려하면 조 단위 밸류도 노려볼 만하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메디트의 주력 제품인 3D 구강스캐너 'i500'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메디트의 실적에서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과 북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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