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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단기 시장성 조달 재개 5월 말부터 CP 240억 신규 발행, 신용 우려감 완화 추세

양정우 기자공개 2019-06-24 09:21:4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단기 시장성 조달을 재개했다. 그간 '한정의견 쇼크'를 맞은 후 신규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기업어음 등에 대해 롤오버(재발행) 대신 상환 기조를 유지해 왔다. 유동성 위기의 중대 고비를 넘은 뒤 조달시장의 투자 심리가 서서히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 6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시작으로 단기 차입금의 롤오버를 다시 시작했다. 이날까지 100억원 규모의 CP를 포함해 총 240억원 어치의 CP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의견 공시 후 롤오버 중단…산은 지원 발표 뒤 재가동

지난 3월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재무제표에 대해 한정의견을 받았다. 유동성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주요 자금 루트에서 돈줄이 끊기기 시작했다. CP 역시 3월 12일을 마지막으로 신규 발행이 중단됐다. 단기 차입금의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롤오버가 아닌 현금 상환으로 대응해야 했다.

지난달은 전자단기사채와 CP의 만기가 한번에 쏠린 시기였다. 총 5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을 상환해야 했다. 막판 60억원 규모의 CP를 찍으면서 상환 부담을 다소 완화했다. 신규 발행의 물꼬가 한번 트이자 아시아나항공은 발행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과 9월에도 각각 200억~300억원 수준의 CP를 상환해야 한다. 당분간 CP와 전단채 등을 꾸준하게 찍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조달시장에서 완판이 지속되면 향후 단기 차입금의 발행잔량 자체를 키워나갈 가능성도 있다.

IB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의 CP에 대한 투자 심리가 이제 회복 추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기상환 트리거 이슈로 위기감이 고조됐을 때는 CP와 전단채 등 단기 조달도 투자자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추가 지원책(최대 1조6000억원)과 새 주인 찾기가 본격화된 후 서서히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매각 작업은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이지만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감은 상당히 해소됐다"며 "KDB산업은행이 추가 지원을 공식화한 후 아시아나항공의 고금리 CP에 대한 투자 매력이 점차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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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말 기준.

◇두달 전부터 CP 발행 도전…다른 조달 루트, 아직 냉랭

아시아나항공이 신규 CP 발행을 처음으로 시도한 건 지난 4월 중순이다. 기발행 CP를 보유한 투자자를 상대로 재발행 여부를 타진했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는 당시 차환 물량을 다시 사기보다 현금 상환을 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당장 급할 게 없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추가 지원 방안이 공식적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투자자에게 기존 CP와 동일한 수준의 금리(할인률)를 제시했다. 추가 스프레드를 제공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 뒤 조달시장과 아시아나항공은 금리를 두고 한달여 간 줄다리기를 벌여온 셈이다.

단기 차입이 아닌 다른 조달 루트에 대해선 아직 시장의 반응이 냉랭하다. 조기상환 트리거의 위기감이 옅어졌지만 이른 시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우선 KDB산업은행에서 영구채 성격의 전환사채(CB, 5000억원)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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