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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콘, '비메모리·M&A' 투자로 영토 확장 [ICT 상장사 진단]②메모리 업황 부진 대비, 선제적 다각화로 생존 모색

신현석 기자공개 2019-06-24 07:59:17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엑시콘은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장비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인수합병(M&A) 추진을 통해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부진이 깊어지는 가운데 일찍이 수년 전부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서 생존을 모색해왔다. 다만 고객사 협의 등 과정이 남아있어 비메모리 장비 상용화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M&A는 동종업계인 반도체 관련 기업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엑시콘은 수년 전부터 DDI(Display Drive IC),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PMIC(Power Management IC), CIS(CMOS ImageSensor)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검사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줄곧 고점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벗어나 떠오르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엑시콘의 사업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편중돼왔다. 지난해 기준 용역 매출(11.1%)을 제외한 모든 매출은 D램 반도체 칩 검사장비, SSD 테스터 등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나왔다. 앞으로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쌓은 장비 기술력을 비메모리 분야에 적용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각오다.

엑시콘 관계자는 "비메모리 분야 장비 개발은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 끝마친 상황"이라며 "다만 상용화에 앞서 관련업체와 견적을 내는 등의 협의 과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존 비메모리 장비업체와 가격 경쟁에 돌입해야 할 뿐 아니라 고객사 검증을 통과해야 하는 등 과정에서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엑시콘 반도체 검사설비
엑시콘 반도체 검사설비 (사진= 엑시콘 IR 자료)

또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엑시콘은 지난해부터 M&A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사업 분야인 반도체 영역에서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일단 보유 현금은 넉넉하다. 엑시콘 관계자는 "현재 보유 현금이 370억원이 넘는다"며 "사업 다각화를 위한 예비자금 성격"이라고 말했다. 연결기준 재무제표상 올해 1분기 엑시콘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32억원이다. 이에 더해 금융기관예치금까지 합하면 현금은 총 372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최명배 엑시콘 회장은 이미 M&A를 통해 그룹을 성장시켜왔다. 관계사 와이아이케이는 지난 2016년 삼성전기의 세라믹 소재 사업팀을 인수해 샘씨엔에스(SEM CNS)를 설립한 바 있다. 샘씨엔에스의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와이아이케이 46.6%, 엑시콘 35.0%, 삼성전기 10.0% 등으로 구성됐다.

엑시콘 관계자는 "엑시콘은 꾸준하게 M&A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사업과 시너지가 될 수 있는 사업은 제한을 두지 않고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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