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높은 거래소 문턱…IPO '또' 포기 재추진 동력 상실, 주관사 교체, 성장성 추천제 등 백약무효
김시목 기자공개 2019-06-25 13:22:5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4일 17: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제조사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결국 기업공개 계획을 모두 접었다. 지난해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증시 입성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거래소 심사를 넘지 못했다. 특히 주관사 교체, 성장성 추천체 전형 등 강수를 두면서 상장 의지를 내비쳤지만 효험이 없었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상장 주관사단과 함께 더이상 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달 11일 열린 상장심의의원회에서 사실상 예비심사 승인 판정을 받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두 차례 실패로 상장 동력은 대폭 꺾인 셈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처음 상장에 도전했다가 무산됐다. 당시 기술성평가에 기반한 특례상장을 추진했지만 심사 중 결렬됐다.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평가로 AA, A를 획득하며 하한선(A, BBB 이상)을 거뜬히 넘었지만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재도전을 앞두고 주관사를 키움증권에서 대형사 미래에셋대우로 바꾸는 강수를 뒀다. 특히 주관사가 상장 후 주가손실에 대한 부담 의무를 지는 성장성 추천제 전형을 택하는 등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신주인수권까지 내주기로 했다.
하지만 거래소 심사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난해 자진철회 사유가 이번에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로봇산업의 성장성이나 수익성 등에 신뢰를 주지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엔 상장심의위원회까지 올라간 점이 위안거리였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지난해 이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했지만 실패했다"며 "심의위원회까지 올라가면서 통과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국 좌초하면서 IPO 계획은 당분간 검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에서 2011년 창업된 벤처 기업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에 대한 모든 기술과 상표권을 갖고 있는 로봇 개발사로 유명하다. 연구 및 의료, 서비스용 로봇뿐만 아니라 복합 시스템 전문 벤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수년 간 벤처캐피탈(VC)로부터 잇따라 투자금을 유치해왔다. IPO 추진 역시 VC 엑시트 목적도 있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35억원)와 KTB네트워크(35억원), SBI인베스트먼트(30억원) 등은 프리 IPO에 참여해 100억원 안팎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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