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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미래에셋운용, 설정액 1조 '회복' [인사이드 헤지펀드]채권형 위주 계열사 포함 기관·법인 고른 공략, 주식형은 감소

서정은 기자공개 2019-06-27 14:24:3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5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이 1년만에 다시 1조원대를 회복했다. 1세대 헤지펀드로 분류되는 하우스들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설정액 증가에는 채권형 헤지펀드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기관, 법인들의 자금을 골고루 유치한 가운데 주식형 헤지펀드의 부진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약 1조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만에 1조원 고지를 다시 밟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형 헤지펀드가 도입됐던 2011년 말 시장에 진출한 하우스다. 헤지펀드 진출 초기에는 주식을 활용한 퀀트 전략과 픽스드 인컴 전략을 두 축으로 삼고 사업을 키웠다. 한동안 증가하던 설정액은 2017년 말까지 5000억~6000억원대에서 정체기를 겪었다. 신규 사업자들의 등장에 강세장이 이어지며 안정성을 중심으로 한 상품이 외면받은 탓이다.

제자리를 걷던 헤지펀드 잔고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성과에 주목한 기관, 법인들이 자금을 넣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 등을 통해서도 자금이 유입되며 2018년 8월 경 설정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연말까지 6000억원대로 잔고가 줄었으나, 올해 회복세를 이어가며 다시 1조원대를 회복했다.

자금 대부분은 채권형펀드로 유입됐다. 특히 2018년 9월과 10월에 각각 설정된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와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5호'가 올 들어 수탁고를 2500억원, 1000억원씩 확대하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리지플러스펀드는 계열사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의 퇴직연금 자금을 유치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비슷한 시기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곳들과 비교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과는 눈여겨볼만하다. 1세대 헤지펀드로 분류되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설정액이 지속적으로 감소, 1000억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이밖에 브레인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도 수탁고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채권형 헤지펀드와 달리 주식형 헤지펀드의 성과는 아쉬움을 남긴다. 주식형 상품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헤지펀드운용본부를 1본부와 2본부로 분리해 각각 채권형, 주식형으로 업무를 나눈 상태다.

2본부의 간판 상품인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는 올 들어 수탁고가 100억원 밑으로 내려갔다. 해당 펀드는 2011년 12월 설정된 상품이다. 2016년 말 700억원대의 수탁고를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자금유출을 겪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16%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 4월 출시된 '미래에셋스마트Q글로벌헤지포커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호'도 1200억원대 설정액을 유지하며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거두지 못했다.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통해 운용되는 '미래에셋스마트Q멀티매니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도 200억원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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