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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퍼스트운용, 판매채널 다변화..최대 판매사는 '신금투'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41)3월말 잔고 비중 59%…'30%룰' IPO 수요예측 걸림돌

이효범 기자공개 2019-07-01 13:31:00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 진출 이후 최대판매사로 자리매김해 온 신한금융투자의 판매잔고 비중을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정 증권사의 펀드 판매잔고 비중이 30%를 넘을 경우 해당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의 올 3월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709억원이다. 판매사는 증권사 5곳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판매잔고 비중 59%에 해당하는 420억원을 보유한 최대 판매사다. 나머지 판매사로는 KB증권(판매잔고 92억원), SK증권(75억원), NH투자증권(71억원), 유안타증권(51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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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퍼스트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시장 진출 초기부터 판매사로 신한금융투자에 의존해왔다. 2017년 3월말 펀드 설정액은 139억원으로 이 중 136억원을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판매했다. 판매잔고 비중은 98%에 달했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사 설립 초기 펀드를 출시하면서 신한은행과 수탁계약을 맺었는데 이를 계기로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펀드를 판매했던 것"이라며 "신한금융투자의 판매잔고가 높은 편이지만 점차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10월 설립돼 같은해 12월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고 헤지펀드 운용사로 발돋움했다. 최대주주는 황윤선 대표이사다. 대표이사 아래 자산운용1본부, 자산운용2본부, IB본부 등 3개 본부를 운용조직으로 뒀다. 공모주, 프리IPO, 하이일드, 부동산, 메자닌, 특별자산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한다.

지난 3월말 기준 프라임브로커(PBS)를 사용하는 헤지펀드는 전체 펀드 설정액 중 426억원 규모다. 특히 공모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주로 활용한다. 설정액이 가장 큰 펀드는 '한일퍼스트포커스전문투자형사모혼합투자신탁제1호'이다. 작년 9월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액은 104억원이다.

운용 중인 헤지펀드 중 대부분은 지난해 설정됐다. 총 12개 펀드 중에서 9개다. 올해 3월까지 2개 펀드를 설정한 상태다. 공격적으로 펀드를 출시하면서 전체 펀드 설정액은 2017년말 256억원에서 2018년말 678억원으로 급증했다.

동시에 판매사도 2016년말 2곳이었던 판매사도 2017년말 4곳, 2018년말 5곳으로 매년 늘어났다. 올해 3월말까지도 판매사 수는 유지되고 있지만 판매사 수를 늘리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공모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라 특정 증권사에 쏠려 있는 판매비중을 골고루 분산시키는게 과제다.

자산운용사의 특정 증권사 판매잔고 비중이 30%가 넘을 경우 해당 증권사가 주관하는 IPO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없다. 현재 상황에서 한일퍼스트자산운용은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하는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없는 셈이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신한금융투자의 IPO 주관실적은 각각 3760(9건), 2407억원(4건)으로 나타났다.

앞선 관계자는 "공모주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편인데 특정 증권사가 주관하는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 탓에 운용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전체 펀드 설정액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펀드 판매잔고를 여러 판매사에 골고루 분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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