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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 독보적 기술력…바이오기업 진화 [특례상장 추진 기업 점검]니들 패치 '특허', 화장품ODM 매출 확보…백신용 패치 개발 순항

전경진 기자공개 2019-06-28 13:20:00

[편집자주]

지난 2005년 바이오 업종 중심의 기술성평가 상장 제도가 도입됐다. 2017년 이후 신규 특례상장 제도가 시행되면서 증시 입성 루트는 더욱 다양화했다. 핵심은 성장성 추천제, 사업모델기반 상장 방식이다. 이와 별도로 이익미실현기업(테슬라) 상장 제도도 도입됐다. 2년간 잠잠하던 새로운 특례상장 활용 기업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물꼬를 튼 이후 올해 대거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진화한 특례상장 제도의 현황과 주요 기업들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 니들(미세침) 패치 제조사 라파스가 '성장성 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라파스가 만드는 패치는 단순히 약물이 묻은 부착물을 피부에 닿게 해 흡수시키는 '반창고' 같은 제품이 아니다. 미용, 의료용 약물을 재료로 미세침을 만들고, 이 미세침으로 패치 표면을 구성한다. 이후 패치를 피부에 부착할 때 미세침이 직접 물리적으로 피부를 찔러 진피로 약물이 침투할 수 있게 돕는 제품이다.

라파스는 패치 제조 관련 특허까지 확보한 상태다. 독창적인 대량생산 방식을 개발해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령 현재 주름 개선 등 기능성 미용 패치를 제조해 화장품 ODM(제조사개발생산) 기업으로서 매출 역시 시현해 내고 있다.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란 점이 투심을 끄는 대목이다.

라파스는 의료용 백신 패치 제조를 최종 목표로 한다. 케어(관리)용 패치가 아닌 치료용 패치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바이오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4단계 프로세스까지 마련해놓기도 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장 후 '바이오기업'으로서의 성장성 역시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패치 대량 생산 기술 특허 획득

라파스는 DB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지정감사까지 마쳤다. 연내 증시 입성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라파스는 성장성 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을 추진한다.

성장성 특례는 이익 미실현 기업이 주관사의 추천으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상장 방식이다. 기술 특례 제도와 유사하지만 복수 전문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다르다. 대신 상장 주선인은 최대 6개월의 공모주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일반 청약자에게 제공하는 식으로 투자자 보호에 나선다. 일반 청약자가 6개월 안에 공모가 90%이상의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줄 것을 주관사에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효능적 우수성 면에서 이미 시장에서 두루 인정받는 제품이다. 패치에 붙은 미세침이 피부를 찔러 진피로 약물이 직접 주입되게 하는 패치이기 때문이다. 피부에 약물을 묻혀 흡수시키는 일반 패치와 효능의 격이 다르다는 평가다. 특히 혈관에 약물은 넣는 주사보다는 성능이 약하지만 의료계 종사자가 아닌 일반 사람들도 간단히 패치를 붙이는 식으로 약물의 효능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 받는다.

문제는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경우 대량 생산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이다. 일일이 주형틀에서 미세침을 뽑아내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하다.

라파스의 경쟁력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라파스는 DEN(Droplet extention)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다.

이는 주형틀에서 미세침을 뽑아 내는 것이 아니라 패치 표면에 물방을 형태(droplet)로 약물을 떨어뜨리고 약물의 점성을 활용해 길게 늘려 미세침을 성형하는 기술이다. DEN 기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기술로 알려져 있다. 라파사는 DEN 기술과 관련해 해외를 포함해 총 31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현재 26건의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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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기술을 활용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대량 생산 과정 (출처: 라파스)

◇화장품 ODM사로 매출 기록

라파스는 DEN기술을 활용해 제품 상용화까지 성공했다. 화장품 시장에 2012년부터 미용 패치를 출시해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주름, 기미, 트러블, 다크써클 등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제품을 만들어 미국, 일본, 한국, 유럽에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식약처로부터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품에 대한 기능성 화장품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라파스는 ODM 주문 생산 판매와 자체브랜드인 아크로패스 유통의 두 가지 형태로 매출을 내고 있다. 2018년에는 로레알(Lo'real) 계열 브랜드인 비쉬(Vichy) 등 글로벌브랜드로 ODM시장을 확장했다.

2018년 온기 연결기준 라파스의 매출액은 100억원으로 전년(69억원) 대비 45%가량 늘었다. 다만 아직 영업 흑자를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다.

◇백신 치료제 연구 개발 박차…바이오 기업으로 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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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로드맵 4단계 (출처: 라파스)

라파스의 성장성은 향후 바이오기업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대목에 있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라파스는 현재 연구개발 기술로드맵을 4단계로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상업화에 성공한 항노화 미용패치가 1단계다. 이후 국부적 피부질환치료용 유사의약품 제조에도 뛰어들었다. 향후 메디컬패치 개발, 최종적으로는 백신패치 시장으로 진입하는 계획이다.

백신 패치 개발에는 이미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B형간염, 소아마비 백신 개발을 위해 2016년 세럼인스티튜트(Serum Institute)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세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신을 생산·판매하는 백신 전문 기업이다. 2016년 첫 연락 이후 공동연구개발계약을 체결해 2017~2018년 HBV(B형간염바이러스) 백신 탑재 패치 연구를 진행했다.

가령 HBV백신은 동물실험을 통해 효능 검증은 완료한 상태다. 소아마비바이러스 백신 패치의 경우 지난해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라파스는 향후 세럼이 개발중인 다양한 프리미엄 백신(HPV, BCG 등)에도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해 패치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합작 회사(JV) 설립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이익 미실현 기업으로 성장성 특례 상장을 추진하지만 라파스는 자체 특허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상용화하고 매출까지 시현해내고 있다"며 "공모주 시장에서 각광받는 바이오 섹터에서도 활동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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