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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략' 동참 1분기 현지법인 설립…계열사 거래, 안정적 수익 예상

김성진 기자공개 2019-07-01 15:23:1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이 모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트남 진출에 동참했다. 한화그룹 방산계열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적극적으로 베트남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방산과 정보통신기술(ICT) 두 가지 사업 부문 중 ICT 부문이 지원에 나섰다. 한화시스템이 이번 기회를 통해 계열사 물량뿐 아니라 해외 수주도 염두에 뒀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올해 1분기 베트남에 한화 시스템 베트남 자회사(Hanwha System Vietnam Co., Ltd)를 신규 설립했다. 신설 자회사는 한화시스템 ICT 부문에서 세웠으며 물류업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컨설팅 업무를 맡는다. 이번 베트남 자회사는 한화시스템이 출자하는 첫 번째 베트남 자회사다. 현재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해외 자회사는 일본과 베트남 두 곳 뿐이다.

한화시스템 ICT 부문은 ICT기술을 활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펼친다. 기술과 인적 역량을 바탕으로 전산시스템 체계를 만들어 전체적인 업무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다. 한화시스템 ICT부문의 전신은 한화 S&C로, 한화 S&C는 지난 2001년 ㈜한화 정보부문에서 떨어져 나온 뒤 그룹 내 ICT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에이치솔루션의 자회사로 있다가 2017년 물적분할 됐고, 이듬해인 2018년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방산 전자체계를 개발하는 한화시스템과 합병됐다.

한화시스템의 베트남 자회사는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적극적으로 베트남 투자를 확장하는 가운데 신설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베트남 자회사의 자산총액은 11억5100만원 수준으로 큰 규모라고 보기 어렵지만, 현지에서 수월한 업무 진행을 위해 설립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 인근 하락 하이테크 단지에 해외에서 처음으로 항공기 엔진부품 공장을 지었다. 신공장 전체 면적은 10만㎡이며, 건축면적은 현재 3만㎡이나 향후 6만㎡까지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의 비교적 낮은 인건비를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또 다른 자회사인 한화테크윈도 올해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다. CCTV등을 생산하는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베트남 산업도시 박닌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며 빠르게 생산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는 미국 의회가 지난해 통과시킨 새로운 국방수권법(NDAA) 탓인데, 이 법안은 중국산 제품이 들어간 CCTV 수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최근 CCTV 제조에 들어가는 중국 화웨이 시스템 반도체 물량을 점진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화시스템 ICT부문의 주 고객이 계열사다 보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트남 공략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 ICT사업은 특성상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장기간 매출이 지속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6가지 사업부문 중 ICT부문의 영업이익이 가장 좋았다. 항공엔진·방산·파워시스템 부문은 모두 적자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116억65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시큐리티와 산업용장비의 영업이익은 각각 43억6000만원, 26억4100만원 수준이었다.

일각에선 한화시스템이 베트남 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물량 수주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ICT사업의 수익성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국내에선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화시스템 베트남 법인이 설립된 박닌 지역은 베트남의 유명한 산업단지 중 하나다.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자리해 있어 수주활동을 벌이기 용이하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시스템 ICT부문은 계열사 규모에 따라 실적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베트남 자회사는 한화계열사 물량만을 소화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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