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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식사업부 매각 2라운드 앞두고 경쟁 구도 CJ 이어 글랜우드·SC PE 등 관심…본입찰 전 실사 한창

노아름 기자/ 한희연 기자공개 2019-07-02 08:10:1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1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 인수전이 2라운드를 앞두고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예비입찰을 통해 원매자들의 윤곽이 나온 가운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PE)와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SC PE) 등도 인수전에 가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비입찰 후 본입찰 등 향후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업 실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 이들 원매자들의 인수 의지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무적투자자(FI) 글랜우드PE, SC PE 등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Food Culture·FC)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갖고 매물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CJ프레시웨이와 더불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이들 운용사는 예비실사를 이어가며 매각주관사 삼정KPMG에 추가 자료를 요청하는 등 본입찰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 희망 매각가는 2000억원 상당이다. 딜 초반 CJ프레시웨이 이외에도 국내 전략적투자자(SI)가 한화그룹 외식사업부에 대한 잠재적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이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원매자를 추가적으로 초청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는 △위탁급식 △식자재유통 △컨세션(철도·고속도로 휴게소 내 식음료 매장) △외식 등을 통해 지난해 전년대비 12.1% 증가한 매출 7183억원을 거둬들였다. 이중 식자재유통 시장은 중소형 외식업체 비중이 전체의 80% 상당을 차지해 대기업 식자재유통업체의 영향력이 미미하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의 투자전략이 대기업의 비주력 계열사 인수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목된다. 한화 외식사업부 역시 그룹의 비핵심사업 정리 차원에서 매물로 나온 셈인데 글랜우드PE의 투자 전략과 다소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글랜우드PE는 앞서 지난해 미니스톱 인수를 위해 롯데 및 신세계그룹과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우선 SC PE는 관련 포트폴리오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화 외식사업부의 식자재유통 부문의 인수를 통해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유인이 있는 데다, 다른 외식업 기업과의 시너지도 꾀할 수 있다. SC PE는 지난해 11월 소고기 수입·가공 및 유통업체 선우엠티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이전에는 성경김 경영권도 인수해 이미 식자재 관련 투자를 하고 있다. 또 외식업체인 매드포갈릭에도 투자하고 있어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지난해 연말기준 위탁급식 분야 시장점유율은 7.8%(대기업 6개사 합산 기준)로 추산된다. 위탁급식 사업군에서는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 유통사업자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재계약률이 높은 고정적 수요처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캡티브마켓서 창출하는 위탁급식 매출비중은 약 20%(일식수 기준)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 가중으로 외식매물 인기가 최근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화그룹 외식사업부의 경우 인수 매력이 있어 복수의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 등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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