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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법무법인 넥서스, 부동산 특화 로펌 '각인'[M&A/부동산]써밋타워·종로타워 등 클로징 활약

진현우 기자공개 2019-07-02 08:11:5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1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넥서스(이하 넥서스)가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종로타워와 써밋타워 거래의 인수자 쪽 법률자문사로 두 건 모두를 연달아 성사시키며, 부동산 법률자문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넥서스는 부동산 구조화금융 설계에 능숙한 하우스로, 매입·매각 자문에서도 클라이언트들의 신뢰에 부합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넥서스는 부동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완료기준 거래금액 1조4500억원, 총 10건의 거래를 자문했다. 이중 가장 규모가 컸던 딜은 KT AMC-BC카드 컨소시엄이 인수한 을지로 써밋타워 딜이다. 당초 매각주관사였던 삼성증권과 CBRE 코리아는 SK텔레콤을 컨소시엄 파트너로 입찰에 참여한 코람코자산신탁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인수 컨소시엄에서 빠지면서 매각 작업은 원점으로 회귀했다. 매도자인 한호건설은 KT AMC-BC카드에 공을 넘겼고, 이들은 한국교직원공제회와 삼성화재 등을 기관투자자(LP)로 유치하며 계약체결에 성공했다. 차순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KT AMC는 신사옥 니즈가 있었던 BC카드와 손잡고 1년여 넘게 진행됐던 8578억원 규모의 딜을 마무리했다.

넥서스는 한 차례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뀐 종로타워 딜도 KB자산운용을 대리하며 지난 6월 26일자로 거래 종결에 종지부를 찍었다. 종로타워는 삼성생명이 옛 화신백화점 터에 지은 건물로 1호선 종각역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빌딩이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제이알투자운용은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사모부동산펀드에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지방세 개정법 시행령이 입법 예고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재산 보유세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로 분류된다. 기존엔 부동산 사모·공모펀드 모두 재산세만 납부 대상이었고 종합부동산세는 면제였다. 다만 올해 초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펀드레이징을 진행하는 부동산 사모펀드에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은 제이알투자운용은 아쉽지만 인수계획을 철회했다.

이 딜의 우협 지위를 확보한 KB자산운용은 종부세 면제혜택을 위해 공모펀드를 인수 비히클(Vehicle)로 활용하는 전략을 택하며 거래에 속도를 올렸다. 물론 공모펀드 모집을 위한 충분한 마케팅 시간을 갖지 못해, 매각하지 못한 물량은 KB증권이 총액인수(언더라이팅)를 진행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공모보다 사모를 선호하는 까닭은 공모는 일반 개인들을 상대로 진행하기에 자금조달 코스트가 높고, 공모 실패로 증권사 총액인수를 활용하면 또 다시 비용이 발생해 그만큼 수익률이 내려간다.

종로타워와 써밋타워 인수를 위한 입찰경쟁에서 넥서스가 법률자문을 맡은 원매자들은 공교롭게도 첫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넥서스는 향후 딜 진행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자금조달 난항, 거래조건 변경, 우선협상대상자 기간종료 등의 상황을 다각도로 고려했고, 거래 진행상황을 계속 주시한 끝에 두 건 모두 트랙레코드로 확보했다.

매도자 쪽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부동산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을지로(이하 홀리데이인)'를 비즈센트레 캐피탈(Bizcentre Capital)과 케이피에이치 탑(KPH TOP)에 매각하는 거래를 자문했다. 비즈센트레 캐피탈은 말레이시아 부동산 투자사인 플레니튜드 버헤드(Plenitude Berhad)의 싱가포르계 자회사다.

을지로 홀리데이인은 과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군인공제회의 에쿼티(Equity) 투자와 삼성화재의 대출(Loan) 투자를 통해 조성한 부동산 펀드로 매입해 보유하고 있던 물건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당초 자산양수도 거래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구조가 셰어딜(Share Deal)로 변경됐다. 셰어딜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펀드는 청산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투자자만 바꾸는 것이다. 기존 운용사 입장에선 셰어딜을 진행하면 운용보수를 계속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한편, 넥서스는 이준혁 변호사와 리 인터내셔널(Lee International)에서 합류한 최영익 변호사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두 명의 공동대표는 각각 부동산, 해외 투자자 자문으로 법률영역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이준혁 대표를 수장으로 한 부동산팀이 13명, 최영익 대표를 앞세운 해외투자자 자문팀이 15명이다.

아직 설립된 지 8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로펌이지만, 클라이언트(Client)들과 맺어온 인연은 평균 10년을 웃돈다. 부동산 업계는 타 업종보다 이직률이 높은 편이지만, 클라이언트들은 회사를 이직한 뒤에도 쉽게 자문사를 교체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는 넥서스가 부동산 투자에 대한 상당한 배경지식과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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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벨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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