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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에어부산 '따로' 팔수있다…채권단, 분리매각 확정'통매각·분리매각' 투트랙 전략…7월말 'IM 발송', 매각 본궤도

고설봉 기자공개 2019-07-02 15:32:2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그동안 시장의 요구가 높았던 '분리매각' 카드를 꺼냈다. 원매자의 요구가 있으면 에어서울을 비롯한 주요 자회사들을 따로 떼서 우선 매각하는 방안이 채권단 안에서 구체화됐다.

2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오는 7월말 입찰이 본격 시작된다. 산은 등 채권단과 금호그룹은 주요 원매자를 상대로 투자설명서(IM)를 이달 내 발송한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분리매각'과 '통매각'을 동시에 적용하는 등 매각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기존 '통매각' 고수에서 한발 물러섰다.

향후 벌어질 아시아나항공 입찰에서 원매자는 '통매각'과 '분리매각'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를 묶어 한번에 인수하자고 하는 원매자는 '통매입 입찰제안서'를 내면 된다. 반면 아시아나항공만, 혹은 에어부산만 인수하고자 하는 원매자는 '분리매입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원매자가 입찰제안서에 인수하고자 하는 기업과 입찰가를 써 내면, 산은 등 채권단과 금호그룹 매각 주관사에서 입찰제안서를 분석해 '통매각'과 '분리매각'을 모두 고려해 종합적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이후 원매자들의 입찰 참여 현황 및 조건 등을 감안해 '통매각'과 '분리매각'을 동시에 진행해 최종 인수자를 가린다.

채권단 관계자는 "오는 7월 말 IM을 발송하고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매각 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통매각도 가능하고, 분리매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매자가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 전체를, 혹은 에어부산만 사고자 한다면 원하는 인수 대상 회사를 지정하고, 인수가를 제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채권단의 분리매각 결정에 따라 실제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분리매각 될 수 있는 계열사로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들은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설립된 LCC들이다. LCC 시장이 팽창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단거리 노선을 일부 철수하고, 장거리 노선에 집중했다. 항공기 도입 및 정비를 아시아나항공이 맡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다른 LCC들과 경쟁하며 낮아진 아시아나항공의 시장 점유율을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

에어부산은 LCC업계 3~4위를 다투는 상장사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율은 44.17%이다. 블록딜 형식으로 아시아나항공과 원매자 간 직접 거래를 하면 된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해도 매각가가 최대 3000억원은 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에어부산은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LCC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에 진출하는 등 사업 확장성도 높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항공기 26대를 운항하는 만큼 규모 면에서도 효율성이 담보된 만큼 매력적인 매물이다.

에어서울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 및 항공업 진출을 꿈꾸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인천공항에 슬롯을 확보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 등에 운수권도 가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보유지분율은 100%이며, 비상장사인 만큼 분리 매각에 따른 절차도 복잡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또 비교적 매각가가 낮아 LCC 및 일반 기업들의 관심도도 높고, 딜의 성공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에어서울의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1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에어서울 외에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개발 등 항공사업 관련 법인 4곳을 두고 있다. 일본 현지법인인 아시아나스태프서비스(Asiana Staff Service, Inc.)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 금호티앤아이(보험대리점업 및 건물관리), 금호리조트(레저시설 운영)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자회사도 2곳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개발 등도 분리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과의 깊은 사업 연관성 때문에 분리 매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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