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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FT M&A]인수금융 주관사에 산업은행 유력낮은 수수료 강점…증권사 '볼멘소리'

최익환 기자공개 2019-07-04 08:26:3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3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의 새 주인이 된 SKC가 자금 조달을 위해 조만간 인수금융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인수금융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온 산업은행이 이번에도 낮은 수수료율로 주관사 지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SKC는 조만간 KCFT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유력하게 검토되는 방안은 인수대금 1조2000억원 중 7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 것이다. SKC는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주요 인수금융 주관사들에게 참여 의향을 타진해왔다.

대다수 관계자들은 산업은행이 무난하게 KCFT 인수금융 주관사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산업은행은 국내 증권사보다 40bp에서 50bp 낮은 수수료율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지난 1월 KCFT를 리파이낸싱할 당시에도 주관사로 활약했다.

올해 들어 네트워크금융단을 신설한 산업은행은 인수금융 시장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KCC·원익QnC·SJL파트너스의 모멘티브퍼포먼스머터리얼 인수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서브원 인수에도 인수금융을 주선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진행중인 태림포장과 NXC 매각에도 각 원매자의 인수금융을 담당할 예정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격적으로 인수금융을 확대해온 산업은행이 KCFT 인수금융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수수료율이 낮은데다가 KCFT 리파이낸싱 경험도 있어 유력한 후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SKC는 각 인수금융 업체들의 조건을 비교해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코웨이 재매각 등으로 인수금융 시장이 위축된 만큼 국내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신 산업은행의 인수금융을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자 국내 증권사들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사기업인 증권사에 비해 공기업인 국책은행이 더 낮은 수수료율을 제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수익창출에 급하지 않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감당해낼 요량이 없다는 불만도 나온다.

한 증권사 인수금융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인수금융 시장 재등장으로 좋은 시절은 다 갔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온다"며 "저금리·저수수료에 국책은행이라는 브랜드로 무장한 산업은행이 인수금융 시장에 다시 들어오면 빅딜은 모두 가져가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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