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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보스턴컨설팅 자문…올원뱅크팀 분사(CIC) 추진 비은행경쟁력 강화 일환, 그룹 디지털협력 '속도'

손현지 기자공개 2019-07-05 13:22: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3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모바일 플랫폼인 올원뱅크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경영전략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최근 비은행 경쟁력 강화전략으로 그룹차원의 디지털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 중인 가운데 계열사간 디지털부문 시너지를 효과적으로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대훈 행장의 지시하에 최근 디지털강화의 일환으로 올원뱅크의 사업 고도화 작업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설립했다. 지난해 말 '2019 경영계획및 조직개편 전략'을 논의한 이사회에서 디지털금융 사업에 독립적인 책임경영체계를 부여하는 방향성이 제시된 데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연내 기존 디지털금융부서 내 팀 형태였던 올원뱅크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시켜 분사(CIC, Company In Company) 형태로 전환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농협카드와 비슷한 모습으로, 농협은행 내에 속해 있되 예산, 인력에 상당한 자율권을 주는 사업 구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범농협 시너지도 극대화하기 위해 올원뱅크팀을 별도의 조직으로 분사시켜 사업을 고도화 시키자는 합의가 내부적으로 이뤄진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CIC형태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인력, 예산 등 비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이 보스턴컨설팅의 자문을 받고 있는 건 사실상 CIC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이 크다. 연초부터 농협금융은 비은행 분야의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디지털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4월에는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설립하며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뱅킹 서비스와 올원 챗봇을 도입했고 4차 산업혁명 대응 신규 서비스도 발굴하고 있다.

그러나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책이 필요했다. 디지털금융부문 내부적으로 올원뱅크팀을 활용하는게 유리하다는 판단, 이대훈 행장의 진두지휘하에 올원뱅크 사업 고도화를 위해 별도의 조직으로 분리독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별도의 법인설립 대신 은행 내 CIC 형태에 힘이 실리고 있는건 비용적인 측면 때문이다. 우선 별도법인 체제를 추진하게 되면 인건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디지털금융부문 소속 임직원은 180여명. 500명 안팎 수준인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준하는 인력규모를 지니려면 최소 3배의 인력확충이 필요한 셈이다. 무엇보다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단기간 수익에 발생하는 걸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데 농협은행 내 CIC 형태는 수익성 극대화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이다.

영업망 활용도 수월해진다. 농협계열사의 최대 강점은 농협은행(1138개), NH투자증권(85), NH농협손해보험(55), NH농협생명(97), NH농협리츠운용, NH저축은행(4), NH농협캐피탈(12) 등 8개 자회사의 1393개 점포와 더불어 농협단위조합(1118개) 등 전국 최다 규모의 영업 네트워크다. 각 계열사의 고객정보 공유, 영업점포 등 농협금융 계열사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초 출범한 NH멤버스를 적용시키면 유통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게 된다.

농협금융은 현재 디지털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애자일(Agile)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금융회사로 거듭나기위해 내년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올해까지 1000명 이상의 데이터 전문가(Data Scientist)를 육성키로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고도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원뱅크 분사를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농협중앙회 뿐 아니라 이사회의 동의도 필요한 상황이라 세부 추진 계획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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