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 5000억 이상 유출…수익률 '신통찮네' [공모펀드 상반기 결산/일반주식형]자금유입 운용사 6곳뿐…대형 운용사 수익률 부진

이효범 기자공개 2019-07-08 14:01: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5000억원 넘는 자금이 유출됐다. 증시 회복을 틈 타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유형 펀드를 운용하는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이 자금유출을 겪었다.

게다가 주가 지수가 장기간 박스권에 머물면서 펀드 수익률도 부진했다. 일부 펀드들은 10%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같은 펀드는 극소수다. 1500개를 웃도는 일반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5%를 넘는 펀드는 10%도 안된다.

◇설정액 13.6조…미래에셋운용 자금유출 711억 '최대'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국내에 설정된 일반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3조6331억원이다. 연초 이후 5188억원의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만 일반 주식형펀드에서 8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자금유출이 더욱 거셌던 셈이다. 2018년 하반기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가운데 올들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총 41개다. 출시된 공모펀드는 지난 1일 기준 1508개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말 1513개에 비해 5개 줄어들어든 수치다. 국내 주가지수가 작년에 비해서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장기간 박스권에서 맴돌자 신규로 출시된 일반주식형 펀드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주식형 펀드로 자금을 모은 자산운용사는 6곳에 불과했다. 이 중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 유입된 규모가 가장 컸다. 일반주식형 펀드로 176억원 유입됐다. 나머지 5곳에 유입된 자금은 각각 100억원 미만이다. 이밖에 해당유형 펀드를 운용하는 총 30여개 자산운용사에서는 오히려 자금이 빠졌다.

일반주식형에서 자금유출이 가장 컸던 5개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711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551억원), 메리츠자산운용(-527어원), 하이자산운용(-486억원), KB자산운용(-48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주로 운용규모가 큰 자산운용사들이 큰폭의 자금유출을 겪었다.

일반주식형 운용사별 자금유출입 상하위 5개사

펀드별로도 자금유출이 심했다. 일반주식형펀드 1508개 중에서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30개 안팎으로 추산된다. 유입된 자금도 채 1000억원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금유출출 하위 30개 펀드들에게서 빠져나간 자금규모만 2174억원에 달했다. 유입보다 유출이 최소 2배 이상 많았다는 얘기다.

그나마 자금유입이 가장 컸던 펀드는 '교보악사Hi-Korea적립식멀티증권투자신탁K- 1D(주식)'이다. 2005년 8월 설정된 펀드로 상반기말 설정액은 1625억원이다. 올해 6개월 동안 196억원 유입됐다. 같은기간 수익률은 2.07%로 나타났다. 또 'KB한국주식EMP솔루션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F',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 등에 각각 89억원, 86억원 씩 유입됐다.

자금유출이 가장 컸던 일반주식형펀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C)'이다. 상반기 7.41%로 양호한 수익률을 냈지만 같은기간 328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또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주식)(A)',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주식)C',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등에서 각각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 상반기 자금유출입 상하위 5개펀드 현황

◇유형수익률 3.22%…한국투자롱텀밸류 16.07% '1위'

국내에 설정된 일반주식형 펀드의 유형수익률은 3.22%다. 이는 국내주식형 중 마이너스(-) 1.03%를 기록한 섹터주식형을 제외하고 배당주식형(5.21%), 기타주식형(4.71%), 중소형주식형(4.2%)에 비해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권형펀드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었지만 다른 유형의 펀드들과 비교하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특히 같은기간 코스피200인덱스펀드가 6.29%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들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운용사 중에서는 프랭크린템플턴투신운용이 9.9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펀드 운용규모는 556억원에 그쳤다. 뒤를 이어 트러스톤자산운용이 7.38%를 달성해 운용사 중에서는 두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냈다. 운용규모도 3264억원으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에 비해 6배나 많은 규모다.

특히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018년 하반기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을 때 수익률 -10.82% 냈다. 당시 일반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모두 10%를 밑도는 수익률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수익률 하락 폭은 덜한 편이었다.

이외에 ABL글로벌자산운용(상반기 수익률 6.73%), KTB자산운용(6.69%),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6.43%), 피델리티 자산운용(5.48%),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5.22%), DGB자산운용(5.21%), 베어링자산운용(5.03%) 등이 5%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전체 운용규모가 조단위에 달하는 대형 공모펀드 운용사인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영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은 수익률 기준으로 중위권에 포진됐다. 수익률은 2~5% 사이에 분포됐다. 그나마 KB자산운용이 4%대 수익률을 냈다. 올 상반기 플러스 수익률을 낸 자산운용사는 29곳으로 41개 자산운용사 중 절반 이상이다.

개별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한국투자롱텀밸류증권자투자신탁1(주식)(C5)이다. 상반기에만 16.07%를 기록하며 일반주식형펀드 중에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행동주의 전략으로 알려진 KB주주가치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A도 15.14%를 기록하면서 2위에 랭크됐다.

3위와 4위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펀드들이 차지했다. 프랭클린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5, 프랭클린베스트초이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C는 각각 12.89%, 12. 59%를 냈다, 또 KB자산운용의 KB광개토증권자투자신탁(주식)C5클래스는 9.72%를 달성해 5위에올랐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 상반기 수익률 상하위5개 펀드 현황

수익률 30위권 내에서 가장 많은 펀드를 배출한 곳은 트러스톤자산운용이다. 총 4개 펀드가 중상위권에 포진됐다. 트러스톤제갈공명증권투자신탁[주식]A가 수익률 8.66% 7위에 올랐고, 트러스톤장기성장퇴직연금증권자투자신탁[주식]C클래스 7.16%로 10위를 차지했다.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A클래스, 트러스톤밸류웨이증권자투자신탁[주식]A클래스는 각각 6.85%, 6.51%로 13위와 16위에 포진됐다.

수익률 하위 5개 펀드 중 4개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 5'가 일반주식형 공모펀드 중에서 -4.09%로 수익률 최하위 펀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연금저축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3.97%)', '미래에셋퇴직연금가치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3.82%)', '미래에셋좋은기업ESG증권투자신탁(주식)C5(-2.04)'도 최하위권에 포함됐다. '한국밸류10년투자파이오니아증권투자신탁(주식)(H-A)'는 -3.09%로 4위로 나타났다.

일반주식형 전체펀드 중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15개로 전체 펀드 중 1%정도 비중이다. 나머지 같은 유형의 펀드들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