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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하이운용, 채권형펀드 인기에 웃었다 [공모펀드 상반기 결산/운용사]60개사, 총 1.8조원 유입…삼성운용서만 2조 유출

김슬기 기자공개 2019-07-11 13:3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8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상반기 자산운용사 중 몸집을 가장 크게 키운 곳은 동양자산운용이다. 동양운용은 국내채권형 펀드를 통해 자금을 빨아들이며 올 상반기에만 2조76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하이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 역시 상반기에만 7300억원 가량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하이운용은 국내채권형에서, 하나UBS운용은 해외혼합형에서 인기를 얻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들어 효자상품이었던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유출 탓에 2조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메리츠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도 상반기에만 7400억원, 6300억원 가량 자금이 유출됐다.

◇ 운용사 60개 중 23곳 설정액 증가…하나UBS운용, 해외혼합형 '자금몰이'

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운용사들의 공모펀드 총 설정액(국내·외 주식·채권·혼합·대체투자형)은 145조6141억원이다. 단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제외했다. 총 8개 유형으로 유입된 금액은 1조8150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자산은 154조2200억원이었다.

전체 60개 자산운용사 중 설정액이 증가한 곳은 총 23곳이다. 총 31곳은 설정액이 감소했고, 나머지 6곳은 설정액 변동이 전혀 없었다. 설정액이 증가한 곳들의 평균 유입금액은 3388억원, 하락한 곳들의 평균 유출금액은 1928억원이다. 설정액이 늘어난 회사가 적었음에도 증가폭이 커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자금유입순

회사별로 보면 동양운용의 설정액이 5조9246억원으로 연초 이후 2조7595억원 늘었다. 2위인 하이운용의 증가규모(7388억원)와 약 4배의 격차를 나타냈다.

설정액 증가를 이끈 건 국내채권형 펀드다. 동양운용은 국내채권형 펀드에서만 2조8305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국내주식형(-172억원), 국내혼합형(-178억원) 등에서 자금이 유출됐지만 국내채권형 펀드로 대량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설정액 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펀드는 '동양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 1(채권)'로 총 1조1725억원이 유입됐다.

올 상반기 하이운용의 성장도 돋보였다. 하이운용은 올 들어 7388억원을 모으면서 설정액을 3조4842억원까지 키웠다. '하이뉴굿초이스플러스단기증권투자신탁(채권)'으로만 4576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단기로 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UBS운용은 국내채권형으로 몸집을 불린 동양운용과 하이운용과 달리 해외혼합형에서 규모를 키웠다. 하나UBS운용은 상반기 7384억원이 들어오면서 규모를 3조8440억원까지 늘렸다. 해외채권형으로도 1552억원이 유입됐다. '하나UBSPIMCO글로벌인컴혼합자산자투자신탁(재간접형)'으로만 7519억원이 들어왔다.

◇ 국내 주식시장 '출렁', ETF 하우스 삼성·미래에셋 '타격'

운용사 중 자금이 가장 큰 폭으로 유출된 곳은 삼성운용이다. 삼성운용은 상반기에만 1조9485억원이 유출되면서 설정액 규모가 23조9102억원까지 떨어졌다. 설정액이 1조원 이상 줄어든 곳은 삼성운용이 유일했다.

상반기 자금유출순

삼성운용 관계자는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상장지수펀드(ETF) 인기 하락과 액티브펀드 수탁고 감소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컸다"면서도 "국내채권형이나 해외대체투자형 등에서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봤을 때 자금유출이 가장 컸던 유형은 국내주식형이다. 국내주식형에서만 2조583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 중 2조5442억원이 인덱스주식형이다.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컸던데다가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자금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KODEX200증권ETF(주식)'에서만 1조5851억원이 나갔고, '삼성KODEX MSCI KOREA TotalReturn증권ETF(주식)'에서도 8334억원이 유출됐다.

반면 국내채권형(+8173억원)으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KODEX단기채권증권ETF(채권)', '삼성KODEX종합채권(AA-이상)액티브증권ETF(채권)' 등으로 2833억원, 2682억원이 들어왔다. 삼성ABF인덱스증권투자신탁(채권)으로도 965억원이 유입됐다.

삼성운용에 이어 가장 크게 자금이 빠져나간 운용사는 메리츠운용이다. 메리츠운용에서는 상반기 7362억원의 자금유출이 있었다. 메리츠운용은 국내대체투자형, 주가지수연계펀드(ELF)에서만 6530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내주식형에서도 635억원이 순유출됐다.

미래에셋운용에서는 상반기 6304억원이 빠져나갔다.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국내채권형(+5545억원), 해외혼합형(+2708억원), 국내혼합형(+1324억원) 등으로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국내주식형(-1조1856억원)에서 자금유출폭이 컸다.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액티브주식형 2975억원, 인덱스주식형에서 8881억원씩 줄었다.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운용과 마찬가지로 ETF의 자금유출폭이 컸다. '미래에셋TIGER200증권ETF(주식)' 에서만 1조789억원이 감소했다. 운용사 내 대표상품인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에서도 1354억원 가량 나갔다. 이밖에 KB자산운용과 HDC자산운용에서도 각각 4837억원, 4477억원 등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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