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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린 디벨로퍼, 종합부동산 필수코스 '금융' '운용·증권·신탁' 진출 시너지, 다각화 선두에 '엠디엠'

김경태 기자공개 2019-07-09 14:39:4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8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한모 대표가 이끄는 에이치엠지(HMG)가 칸서스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면서 국내 부동산디벨로퍼의 사업 다각화가 주목받고 있다.

다수의 디벨로퍼는 종합부동산그룹을 목표로 삼고 시너지 효과가 가능한 금융사를 식구로 만드는데 적극적이다. 법인을 직접 설립하거나 인수합병(M&A)을 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HMG, 칸서스자산운용 인수 '시너지' 포석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HMG의 칸서스자산운용 인수 시도는 작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세부적인 사항에서 협의가 되지 않아 인수전에서 한발짝 물러났지만 올해 다시 논의가 있었고 인수를 눈앞에 뒀다. HMG는 50억원을 투자해 칸서스자산운용의 지분 40%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HMG의 우군인 NH투자증권은 지분 16%를 확보해 2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HMG는 2015년 첫 시행사업을 진행한 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신진 디벨로퍼다. 실적 고공행진을 바탕으로 실탄이 충분한 상태라 인수대금을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HMG의 작년 연결 매출은 2379억원, 영업이익은 386억원이다.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5억원, 단기대여금은 456억원이다. 계열의 모태로 볼 수 있는 프런티어마루의 작년 별도 매출은 566억원, 영업이익은 94억원이다.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0억원, 단기 대여금은 63억원이다. 계열 중 두 주력사만 고려해도 칸서스자산운용 인수대금을 무리 없이 자체 조달할 수 있다.

HMG 관계자는 앞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칸서스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다양한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데 부동산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프라임오피스빌딩 등을 매입해 운용하는 것 외에 개발펀드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2005년 설정된 '칸서스NCC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를 통해 서초동에 오피스빌딩을 신축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고, 다동의 센터플레이스(옛 YG타워) 역시 준공 전 매입했던 곳이다. 그간의 경험을 살려 디벨로퍼인 HMG와 협업이 가능하다.

◇엠디엠, 종합부동산그룹 선두주자

국내 디벨로퍼들은 그간 사업다각화를 하면서 '종합부동산그룹'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금융사들을 우선적인 타깃으로 삼는 게 일반적이었다. HMG의 칸서스자산운용 인수 추진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고, 업계 선배들의 행보를 참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디벨로퍼 중 금융사를 식구로 만들어 종합부동산그룹 구축을 이룬 선두주자는 엠디엠그룹이다. 문주현 회장이 이끄는 엠디엠그룹은 계열사로 한국자산신탁, 한국자산캐피탈, 한국자산에셋운용, 엠디엠투자운용을 두고 있다. 각각 부동산신탁사, 캐피탈사, 펀드 운용사, 리츠 자산관리사(AMC)로 엠디엠이 진행하는 부동산사업에서 전방위적인 협업이 가능한 체제다. 이 때문에 다수의 후발 디벨로퍼에서 엠디엠그룹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이 외 정재환 회장이 이끄는 디에스네트웍스도 금융권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디벨로퍼다. 디에스네트웍스는 작년 1분기에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를 눈앞에 뒀지만 결국 무산됐다. 그 후 지닌해 7월 디에스네트웍스자산운용을 설립해 부동산과 대체투자운용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토러스증권을 사들이기로 했다. 올해 4월 인수를 마무리하고 디에스(DS)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진원이앤씨 역시 금융권 진출에 적극적인 디벨로퍼로 꼽힌다. 진원이앤씨는 2012년 SCI평가정보(옛 서울신용평가정보)를 사들였다. 지난해 6월에는 토러스투자증권 인수를 목전에 뒀지만, 무산됐다. 작년에는 생보부동산신탁 인수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작년 말에는 부동산신탁업 신규 인가를 추진했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부동산디벨로퍼, 금융 영역 확장 주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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