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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수주 점검]포스코건설, '3.7조' 목표 달성 가능할까상반기 2500억 불과, 목표치 대비 7% 수준

이명관 기자공개 2019-07-11 13:23:00

[편집자주]

국내 건설사의 해외시장 개척은 주택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일종의 탈출구로 여겨진다. 국내일감이 줄어들수록 해외시장에서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대안이 없어서다. 그러나 필요성 인식에도 해외수주 기근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과거 저가수주에 따른 대규모 부실사태를 겪은 후 내부 수주심사 수위를 최고치로 높인 데다가 저유가 탓에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의 발주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현황과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1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상반기 해외부문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주고를 기록하며 목표치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2억달러 수준으로 이는 연간 수주 목표치의 10%를 밑도는 액수다. 신설된 해외사업 컨트롤타워인 글로벌마케팅센터를 축으로 하반기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1월1일~6월30일) 2억1983만달러를 수주했다. 10건의 수주 가운데 신규수주는 4건 있었다. 이외 나머지는 모두 기존 공사에서 증액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규수주는 멕시코 에너르AB가 발주한 키레이 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의 EPC 공사(9710만달러), 칠레 산토 도밍고(Santo Domingo) 광산 프로젝트(224만달러) 등 있다.

기존 프로젝트의 경우 베트남 고려아연 제강분진 환원 설비 EPC 프로젝트에서 5594만달러로 가장 많은 규모가 증액됐다. 이외에 △파나마 콜론 복합화력발전소 및 LNG 설비공사(5387만달러) △서유럽~서중국 남카자흐스탄 구간 국제도로공사 4공구(229만달러) △CJ 중국 공장 증축 공사(333만달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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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수주액이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작년 같은 기간 5615만달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최근 5년래 두 번째로 낮은 규모다. 가장 낮았던 해는 2년 전인 2017년 상반기로 당시 수주액은 6825만달러였다.

특히 상반기 수주액은 신규 수주 목표치의 7%에 불과한 액수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해외부문의 신규수주 목표액은 3조7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액을 한화로 따져보면 대략 2597억원이다. 하반기 30억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해야만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하반기 발주량이 늘면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통상 하반기에 발주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목표달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포스코건설의 해외수주 추이를 보면 하반기에 집중됐다. 2011년부터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상반기 수주고는 전체의 35% 정도였고, 나머지 65%는 하반기에 이뤄졌다. 작년엔 상반기 5억6150만달러를 수주했는데, 하반기엔 12억2143만달러의 일감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미 해외 신규수주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사업 부문을 진두지휘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올해 조직개편 과정에서 사장 직속 부서로 신설된 글로벌마케팅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글로벌마케팅센터는 과거 플랜트사업본부에서 해외부문을 맡았던 오주헌 전무가 센터장 역할을 맡고 있다. 오 전무는 포스코건설 포항 신제강 연주설비 현장소장(사이트매니저, SM)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제철소 제강·연주 SM을 맡은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글로벌마케팅센터는 그 동안 산재돼 있던 해외영업과 해외법인 관리 등 해외 영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향후 내부적으로 선별된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중동,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일감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며 "주요 발주처는 물론 현지의 우수한 협력사를 발굴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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