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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이연 대신 선택한 美공장…20억에 매입 바이칼, 임상실패하며 공장 매각…200억 투자 집행 등 GMP 시설허가 총력

오찬미 기자공개 2019-07-15 07:54:5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2일 12: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가 이연제약과 분쟁 중인 가운데 자체적인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사들인 미국 바이칼 공장의 매입 규모가 뒤늦게 확인됐다. 헬릭스미스는 당초 이연제약의 충주공장을 활용해 유전자 치료제 상용화 생산을 할 예정이었지만 자체 생산라인 구축으로 선회했다.

헬릭스미스가 인수한 미국 바이칼 공장은 장부가액 6억원의 발효조 1개가 있는 노후화된 공장이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7월 이 공장을 20억원에 매입하고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가 지난해 7월 인수한 바이칼 생산공장의 매입가격은 170만달러(약20억원)으로 확인됐다. 바이칼은 해당 공장에 대해 장부가액을 50만6000달러(약6억원)으로 산정하고 있었다.

헬릭스미스가 자체 생산시설 확보에 나선 것은 이연제약과 계약에 대한 분쟁 이후 단행된 대안이었다. 이연제약과 헬릭스미스는 지난 2004년 유전자 치료제 공동 개발계약을 맺고 14년 동안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연제약은 헬릭스미스와 유전자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이후 이연제약을 통해 상업 생산에 나서는 게 계약의 골자였다. 이연제약은 지난 2017년 8월 2400억원 규모의 충주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공동 개발'의 해석을 두고 갈등이 생겨 결별했다. '공동'에 대한 해석을 두고 수익을 반반씩 나눠 갖을지, 단순히 기술을 라이선스 아웃하는 구조로 개발과 생산을 분담할 지에 대해 계약 이행에 대한 입장차가 생겼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사는 현재 대한상사중재원에서 중재를 받는 중이다.

헬릭스미스는 생산을 대체할 곳을 찾다가 미국 바이칼 공장을 인수하기에 이른다. 설비의 노후화가 진행돼 장부가는 6억원까지 떨어졌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미국 바이칼이 임상에 실패해서 굉장히 좋은 가격에 공장을 넘겼다"며 "다만 해당 공장이 노후화돼 있고 공장의 발효조도 1개에 불과해 추가 시설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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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vical)의 2018년도 사업보고서상 나타난 샌디에이고 생산공장의 장부가액은 5억원이다.

헬릭스미스 측은 기업설명(IR)자료를 통해 '해당 시설은 500리터 규모의 생산조가 있으며, FDA의 GMP를 받기 위한 준비가 완료된 시설'이라고 소개했다. 또 '생산과 관련된 주요 인력들을 영입해 내부적으로 생산기술을 확립하고 최적화시켜 생산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생산 규모를 더 확대시켜 장기적으로 CMO 사업으로 진출할 계획도 내놨다.

헬릭스미스는 지속적인 투자로 공장 설비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고 지난 5월에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시설자금 목적으로 각 210억원, 300억원을 책정한 상태다.

다른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약 200억원을 이미 미국 공장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바이칼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자회사 제노피스를 설립했다. 제노피스는 지난해 7월 헬릭스미스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와 함께 미국에 설립한 합작법인(Joint Venture·JV)이다. 헬릭스미스는 제노피스에 20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분 78.79%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바이칼은 2019년 말까지 시설 일부인 1만7000평방 피트 공간을 무료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공간 임대 가치인 110만달러(13억원)을 포함한 자산 매각 이익으로 230만달러(27억원)을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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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 공장 인수 후 열린 IR에서 헬릭스미스가 발행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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