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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출격 구조혁신펀드, 1차년도 사례 주목 기출자 GP 6개월내 펀드 결성…박문각 등 첫투자도 성사

한희연 기자공개 2019-07-17 08:25:0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두번째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많은 운용사들이 도전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위탁 운용사들의 성과는 일종의 참고사례로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구조혁신펀드 공고를 내고 위탁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성장금융은 지난 12일 지원을 검토중인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출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원 계획이 있는 운용사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워 2차년도 출자사업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성장금융은 이번 선정작업을 통해 3개 운용사에 1750억원을 블라인드펀드 자금으로 출자할 생각이다. 지난해 진행한 1차년도 출자사업을 통해서는 3개 운용사에 2250억원을 출자했다. 프로젝트펀드는 블라인드펀드와 별개로 수시로 제안을 받아 출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2차년도 출자사업을 통해서는 한 운용사가 750억원을, 나머지 두 곳이 500억원씩 출자받아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민간 매칭 금액까지 포함해 총 3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올해말까지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차년도 출자사업을 통해서는 △NH투자증권·오퍼스PE △우리PE·큐캐피탈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큐리어스파트너스 등 3개 운용사가 총 2250억원을 출자받았다. 위탁사 선정공고가 지난해 11월 이뤄졌는데 이듬해 4월 총 4606억원의 펀드 결성을 완료해 빠른 진행속도를 보였다.

이중 NH투자증권-오퍼스PE는 지난달 성인 수험 분야 출판사업과 온라인 강의 사업을 영위하는 박문각에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조혁신펀드를 통해 1차년도 사업에 선정된 블라인드펀드를 통틀어 첫 투자가 단행된 셈이다. NH투자증권과 오퍼스PE는 박문각의 재무개선과 신사업 투자가 이뤄질 경우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높이 평가에 투자에 나섰다. 박문각은 수년 째 부진을 겪다 지난해 실적개선을 시현하며 턴어라운드를 꾀하는 상황이었다.

우리PE-큐캐피탈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큐리어스파트너스 등도 최종 펀드 결성 이후 투자대상 물색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첫 투자 소식이 곧 전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선정 당시 우리PE·큐캐피탈파트너스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로 잔뼈가 굵은 큐캐피탈과 대규모 기업여신 등으로 기업 구조조정 업무가 많았던 우리은행 계열 PE가 만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었다. 미래에셋벤처투자·큐리어스파트너스의 경우 PE부문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기업재무안정 PEF 한 우물만 파온 대표적 하우스인 큐리어스파트너스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최종 선정 하우스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해 출자사업에서는 대부분의 GP들이 단독보다는 공동으로 위탁사 선정작업에 도전장을 냈다. 숏리스트에는 6개 운용사가 속했었는데 최종 선정된 3곳 외에 △나우아이비캐피탈 △매틀린파트너스-SK증권 △대신PE-대신F&I가 참여했다. 성장금융이 강조해 온 중점 선정기준은 운용사와 운용인력의 전문성, 펀드 결성 가능성, 기업구조혁신펀드에 대한 이해였다. 이를 감안해 전통적으로 재무안정펀드 강점이 있는 운용사와 금융그룹 계열 운용사가 손을 잡아 전문성과 펀드결성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많이 구사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2차년도 출자사업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주력산업의 구조혁신'에 대한 구체적 인텐시브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게 특징이다. 성장금융은 2차년도 출자사업 공고를 내며 "구조조정시장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유지하면서 신규자금 공급 활성화, 주력산업 구조혁신 실현을 위해 보다 시장 친화적인 펀드 구조를 설계해다"며 "특히 주력산업(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에 대한 투자비율이 높을수록 운용사에게 관리보수를 더 지급하고 추가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방향으로 인센티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년도 사업은 기존 중점 평가기준에 더해 주력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얼마나 성실히 담는 지도 주요 평가내역이 될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구조조정 시장에서 자본시장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고안된 펀드다. 기업 구조조정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성장금융이 자금 일부를 투입하고 나머지는 각 위탁운용사들이 마련해 펀드를 만드는 구조다. 지난 1차년도와 이번 2차년도에 더해 내년에는 좀더 큰 규모의 출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장금융은 현재 운영중인 기업구조조정제도 점검TF 논의결과를 토대로 향후 법원·학계·자본시장의 목소리를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에 추가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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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중인 기업구조혁신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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