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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아시아나항공 잠재후보 부상…오너일가 합의 관건 [아시아나항공 M&A]수개월 전부터 타당성 검토, 인프라 사업 '매력적' 판단…완주 가능성 '글쎄'

최은진 기자공개 2019-07-17 08:30:1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완주 가능성에 관심이 몰린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관련 인물들과 미팅을 가진 바 있지만 실제 입찰에 참여할 지 여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GS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프라 사업으로서 아시아나항공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긍정적이더라도 그룹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수십명의 오너일가의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지주사인 ㈜GS 등 주요 계열사의 재무부서를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수개월여 전부터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기업금융 및 사모투자펀드 운용사(PEF) 등과 미팅을 갖는 등 관련 실무진들과 다양한 루트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은 신성장 사업 위해 적극적인 M&A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은 현재 약 1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며 M&A를 위한 실탄도 충분히 마련해 둔 상태다. GS에너지의 자회사인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하며 6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을 마련한 것이 기반이 됐다.

주로 검토 중인 M&A 물건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나 안정적으로 실적을 쌓을 수 있는 인프라 자산이 중심이다. 항공업은 GS그룹이 그간 해오던 정유 및 에너지, 홈쇼핑 사업과는 거리가 멀지만 우리나라의 물류를 담당하는 국가기간산업이자 인프라 사업이라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 일차적으로 GS그룹이 추구하는 사업철학에 항공업이 어느정도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그룹의 핵심인 GS칼텍스의 안정적인 정유 수요처를 넓히는 차원에서도 항공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항공유 구입비는 약 2조원에 달한다.

GS그룹은 LG그룹서 분리한 이후 그룹 몸집을 키우는 차원에서 대우조선해양·쌍용건설·대한통운 등 시장에 풀린 대형 M&A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그러나 GS그룹의 사업철학과 합리적인 가격이 잘 맞아 떨어지는 딜을 발굴하기는 쉽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서 발을 뺀 것 역시 가격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IB업계서는 이번 아시아나항공 역시 검토 단계에서 중단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항공업과 기존 사업의 시너지 창출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할지라도 무리한 베팅을 꺼려하는 기업 분위기 상 완주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GS그룹의 지분을 분할해서 보유하고 있는 수십명의 오너일가들이 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GS그룹은 허창수 회장 중심의 이사회 독립 경영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너일가의 공동 의사결정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서는 이사회 결정 이전에 오너일가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M&A업계 관계자는 "GS그룹은 이미 수개월여 전부터 아시아나항공 딜을 검토하고 있었지만 실제 입찰에 참여할 지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며 "사업을 다각화 하며 그룹 외형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는 크지만 투자에 보수적인 분위기와 오너일가 공동 의사결정 등으로 인해 완주까지 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7월 25일께로 예상되는 입찰 공고 게시 이후에나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GS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한다고도 말할 수 없지만 하지 않는다고도 말할 수 없다"며 "입찰 공고 이후까지는 아무 것도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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