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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수주 점검]한라, 딜 가뭄 속 잔고 감소…국내매출 편중토목분야 중심, 선별적 수주정책…신규 수임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19-07-19 10:37:00

[편집자주]

국내 건설사의 해외시장 개척은 주택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일종의 탈출구로 여겨진다. 국내일감이 줄어들수록 해외시장에서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대안이 없어서다. 그러나 필요성 인식에도 해외수주 기근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과거 저가수주에 따른 대규모 부실사태를 겪은 후 내부 수주심사 수위를 최고치로 높인 데다가 저유가 탓에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의 발주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현황과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15: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는 수년째 해외수주 가뭄이 지속된 탓에 수주잔고 하향세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토목분야에서 수익성이 확보된 이렇다할 수주 건이 없었던 영향이 컸다. 현지화를 통한 투자 개발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국내부문 매출 편중 현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한라는 올해 상반기(1월1일~6월30일) 1631만달러를 수주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진행하는 마타바리 도로 건설공사(1589만달러) 신규수주 한 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33만달러 대비 60% 줄어든 수치다.

㈜한라의 해외수주 실적은 수년째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년 당시 6548만달러 규모에서 이듬해 절반을 밑도는 2889만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5216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다시 극심한 딜 가뭄을 겪고 있다.

신규수주 감소가 누적된 탓에 수주잔고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해외 수주잔고는 지난해 54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017년 당시 1128억원 대비 절반에 불과하다. 2015년(1912억원)과 2016년(1488억원) 모두 2000억원대를 넘지 못했다.

㈜한라는 해외도급공사 가운데 주로 토목분야에 집중해 수주활동을 벌여왔다. 향후 현지화를 통한 투자개발형 사업을 기획하고 있지만 회사규모상 해외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데 한계가 있다. 회사는 해외사업실 내 해외영업팀(공공, 민간건축 및 토목공사) 인력을 8명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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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가 워낙 미미한 탓에 국내매출 의존도는 더 심화됐다. 지난해 해외부문의 매출은 744억원으로 전체의 5.63%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국내 자체분양사업이 34.5%(4557억원)를 차지했고 국내 건축사업과 토목사업이 각각 28.29%(3737억원), 22.97%(3034억원)로 뒤를 이었다. 사실상 국내부문과 자체부문사업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한라는 올해 신규수주 목표치를 공격적으로 잡아 수주 외형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27% 높은 1조8000억원의 수주 목표치를 설정했다. 지난해 1조6000억원을 목표치로 잡아 90% 가까운 실적을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1분기 2조6279억원으로 지난해말 2조7015억원과 비교해 큰 차이없이 유지되고 있다.

㈜한라 관계자는 "해외부문 수주잔고 감소는 2017년과 2018년 수주활동이 미흡했던 부분이 있고 좋은 프로젝트를 확보하지 못한 것도 있다"며 "선별적 수주정책에 따른 일시적 감소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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