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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운용, 핌코글로벌인컴펀드 판매사 확충 [Fund Watch]올들어 '1조 펀드' 등극…씨티·SC은행 주력 판매, 신한·농협은행 가세

이효범 기자공개 2019-07-26 07: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13: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UBS자산운용이 '하나UBS핌코(PIMCO)글로벌인컴펀드'를 키우는데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초 이 펀드 출시 이후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올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주요 국가들이 금리 인상을 자제하자 투자자들이 해외채권 투자로 눈을 돌렸다. 특히 이 펀드는 안정적인 운용전략으로 각광 받으면서 올해 조단위 펀드로 급성장했다. 외국계은행 중심이었던 판매채널도 국내은행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하나UBS핌코글로벌인컴 혼합자산자투자신탁(H)[재간접형]' 판매사를 확충했다. 지난달 신한은행에서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이번달에는 농협은행에서도 이 펀드 판매를 개시했다. 판매사는 씨티은행, SC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과 증권사를 포함해 10곳을 넘어섰다.

하나UBS핌코글로벌인컴펀드는 시장상황에 따라 다양한 글로벌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선진국 채권, 투자등급 채권, 하이일드 채권, 모기기 채권, 이머징 채권 등 다양한 종류의 5300여개 채권에 분산투자하는게 특징이다.

이 펀드는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PIMCO)가 운용하는 '핌코GIS인컴펀드(Global Investors Series plc - Income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고배당, 우선주 등을 편입하던 기존의 인컴펀드와 달리 다양한 글로벌 채권에만 투자한다. 지난 2012년 11월 설정된 이후 누적수익률은 6.26%를 냈다. 채권의 자본차익보다는 꾸준한 인컴수익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운용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UBS핌코글로벌인컴펀드 관련
*하나UBS핌코글로벌인컴혼합자산자투자신탁(H)[재간접형] 순자산 추이

하나UBS핌코글로벌인컴펀드는 은행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대표펀드인 A클래스를 기준으로 씨티은행과 SC은행이 각각1403억원, 1070억원 씩 판매했다. 또 우리은행은 520억원, 하나은행은 49억원의 판매잔고를 보유했다. 증권사 고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은 은행 고객들이 주로 상품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은행 판매사들에 힘입어 하나UBS핌코글로벌인컴펀드는 최근 설정액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월 2일 기준 설정액 188억원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7개월여 만에 1조원의 자금을 빨아들인 셈이다. 최근에는 하루에만 200억원을 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이 이 펀드를 설정한 것은 2018년 1월이다.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펀드였지만 올들어 재조명 받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해 초 중위험·중수익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핌코GIS인컴펀드를 발굴했다. 해외 채권형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면서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인 핌코와 손을 잡고 재간접형 펀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해는 해외채권을 운용하는데 우호적인 국면은 아니었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금리 인상기라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게 우호적인 여건이 아니었다"며 "올들어 주요 국가들이 금리 동결 혹은 인하 기조로 전환하면서 투자자들이 해외채권으로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오다 올해는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를 동결하는 추세다. 작년 9월부터 미국이 양적긴축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유동성은 불어났고, 채권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예금이나 국내채권보다 글로벌 채권은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더 높아 완화적 통화정책 국면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올들어 하나UBS핌코글로벌펀드를 적극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던 곳이 씨티은행과 S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초부터 외국계 은행들이 해외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스탠스였다"며 "하나UBS핌코글로벌인컴펀드가 외국계은행들이 추구하는 판매상품 방향성과 맞아떨어졌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펀드 중에서 설정액 1조원 이상인 펀드는 하나UBS핌코글로벌인컴펀드가 유일하다. 운용사는 대표적인 펀드로 키운다는 계획 아래 앞으로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피투자펀드인 핌코GIS인컴펀드가 소프트클로징 등을 고려하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데 제약은 없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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