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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추가 출자전환, 딜라이브 M&A 영향은 배당부담 경감…매각 가능성 제고 여건 조성

김병윤 기자공개 2019-07-25 08:03: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16: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라이브 채권단이 국민유선방송투자의 인수금융 대출 전액을 출자전환하는 통큰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유선방송투자 대출금의 이자비용 재원으로 쓰이는 딜라이브의 과도한 이자비용을 경감시켜 M&A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2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채권단은 오는 29일 도래하는 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면서 1조원 정도 출자전환에 합의했다. 현재 딜라이브 채권의 채무자는 두 곳이다. MBK파트너스·맥쿼리가 딜라이브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국민유선방송투자(홀딩컴퍼니)와 복수 유선방송사업자 딜라이브(오퍼레이팅 컴퍼니)다. 두 곳에 대한 전체 채권규모는 1조3910억원 정도다. 국민유선방송사업자에 9667억원, 딜라이브에 4242억원 대출이 실행돼 있다. 채권단이 이번에 출자전환키로 한 채권은 국민유선방송투자에 대한 것이다.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채권단은 딜라이브에 대한 대출만 보유하게 된다.

채권단은 이미 한 차례 국민유선방송투자의 대출을 우선주로 출자전환한 바 있다. 2016년 채권단은 만기 연장 과정에서 국민유선방송투자에 대한 채권 1조5670억원 가운데 8000억원 정도를 출자전환했다. 동시에 새로 9669억원을 대출하면서 금리를 7% 정도에서 4% 수준으로 낮췄다. 국민유선방송투자에 대한 이자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채권단의 조치였다. 같은 맥락에서 채권단은 출자전환으로 발행되는 국민유선방송투자의 우선주에 대한 배당도 받지 않기로 했다.

이번 출자전환 역시 국민유선방송투자 이자 비용, 결과적으로는 오퍼레이팅 컴퍼니인 딜라이브의 배당 부담을 덜기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016년 출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이자비용은 딜라이브의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만기 연장이 이뤄졌던 2016년에도 딜라이브는 지배회사인 국민유선방송투자의 이자비용 납부를 위해 680억원의 배당이 이뤄졌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배당이 없었지만 작년에도 100억원 상당의 배당을 지급했다.

2017년 말 현재 국민유선방송투자의 차입금은 1조1884억원이다. 1조원 상당의 장기차입금에 대한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이자비용이 사라지고 결국 자회사인 딜라이브도 배당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작년 딜라이브는 매출액을 비롯해 영업이익 감소 등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95억원 가량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채권단의 이번 결정은 딜라이브의 매각 가능성을 높이는 유인이 될 전망이다.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M&A를 예단하기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배당에 투입해야 했던 재원을 온전히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딜라이브 매각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채권 만기가 연장이 될 경우 유선방송투자의 부실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딜라이브는 이자비용을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출자전환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딜라이브가 국민유선방송투자에 대한 지원 부담을 덜면서 자체 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며 "매각 때 원매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성장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채권단이 국민유선방송투자의 주주가 되더라도 운용사(GP)인 MBK파트너스나 맥쿼리 보다 선순위 주주가 되는 만큼 만약 딜라이브 M&A가 성사되면 구주 매각 대금은 채권단에 우선적으로 분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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