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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시장 분석]DB 비중 하락세 지속…삼성증권 수익률 두각[제도별 분석]보험업권 적립금 유출에도 수익률 선전

정유현 기자공개 2019-07-31 14: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확정급여형(DB) 적립금 규모가 최근 반 년 사이 8000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해 외형 성장은 유지하면서 점유율만 하락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적립금과 점유율 모두 하락세다. 계절적 요인도 있었지만 개인형 퇴직연금 (IRP)과 확정기여형(DC) 비중이 점차 높아지며 DB형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려는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세부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업과 은행업이 지난해 연말 대비 각각 0.28%p가량씩 점유율을 늘렸다. 증권업의 경우 DB형 수익률 상위 10위권 내에 존재감이 미미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5개의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보험업권은 점유율이 0.56%p 하락한 35.94%를 기록했지만 평균 수익률(1.78%)이 타 업종 대비 높았다.

◇ DB 점유율 하락세…보험업 적립금 9674억원 유출

26일 더벨이 은행·보험·증권 등 퇴직연금 사업자 43곳이 공시한 적립금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말 기준 DB 적립금은 120조3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8134억원 (-0.67%)감소한 수치다.

DB적립금 규모는 전체 제도 중 가장 크지만 점유율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상반기 말 점유율은 62.3%로 전년 말 (64.5%) 대비 2.2%p 낮아졌다. 지난 2015년 점유율(68.8%)이 70%를 하회하기 시작한 뒤 줄곧 감소하고 있다.

전체 사업자 중 29곳의 DB형 적립금이 감소했다. 우리은행이 -2604억원으로 감소액이 가장 많았으며 삼성생명 (-2214억원), KB손보 (-1295억원), 교보생명 (-1259억원), 신한은행 (-121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DB는 지난 2005년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퇴직금 제도와 운용 방식이 유사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다. 임금 상승률이 높은 직원들의 경우 DB형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최근 임금피크 구간에 접어든 근로자들이 DC형을 선호하고 퇴직자는 IRP로 전환하는 추세로 접어들며 DB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확정급여형 DB현황 (2019 상반기)

업권별로 보면 은행업의 존재감 속에 증권업의 점유율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은행은 51조3657억원을 적립하며 DB 유입금의 42.68%를 담당했고 증권업은 25조7365억원로 21.3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증권업은 2017년 점유율 20%를 돌파한 후 소폭이지만 매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은 9674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며 DB 적립금 하락세를 주도했다. 은행업과 증권업의 적립금이 각각 321억원·1220억원 증가하며 하락세를 방어했지만 보험업에서 1조 가까운 자금이 유출되며 반년 사이 적립금이 8134억원 가량 감소했다. 보험업은 타 업종 대비 계열사 의존도가 높다. 계열사 거래 규모가 줄어들 면서 적립금이 유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자별로는 NH농협은행의 DB적립금 성장이 두드러졌다. 2395억원을 적립하며 상반기 6조원을 돌파했다. 이 밖에 DB적립금 상위권에 포진한 은행들도 외형을 키웠다. IBK기업은행 (1896억원), KEB하나은행 (1166억원)을 늘리며 상위권을 지켰다.

사업장 규모가 큰 대기업 대상 영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신한은행의 경우 상반기 1213억원이 유출되며 아쉽게 10조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2604억원이 감소하며 적립금이 6조3880억원으로 줄었다.

증권사들은 은행들에 비해 적립금 증가폭은 작았지만 상승세를 잇고 있다. 계열사 거래가 증가하며 현대차증권이 상반기 동안 1254억원을 적립하며 10조8564억원으로 증권업 1위를 차지했다. DB형 적립금 중에서 88.31%는 계열사 자금이다. 한국투자증권 (867억원), 삼성증권 (392억원)도 적립금이 증가했지만 NH투자증권은 1089억원이 감소했다.

◇ 비원리금 보장상품 선전 삼성증권 수익률 '두각'…신영증권 수익률 플러스 전환

DB형 퇴직연금은 기업이 전체 근로자 퇴직연금을 한꺼번에 모아 운용한다. 사용자가 매년 부담금을 금융기관에 적립해 운용하기 때문에 손실이 나면 회사가 떠안는다. 이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를 지향한다. 원리금 보장 상품이 95%를 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비원리금 보장 상품에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성과 편차가 생길 수도 있다는 있다.

최근 1년(2018년 7월 1일~2019년 6월 30일) DB 상품은 1.67%의 수익률(단순평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삼성증권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1년간 2.13%의 수익률을 올렸다. 비원리금 보장 상품이 수익률이 4.36%로 선전하며 전체 성과 상승에 기여했다. 삼성증권은 DB형 운용에서 은행 정기예금보다 주가연계채권(ELB) 등의 비중을 높였고, 대체투자펀드의 비중을 높였다. 롯데손해보험(2.00%)과 미래에셋생명(1.95%)이 뒤를 이었다.

보험업의 경우 적립금 유출은 컸지만 타 업권 대비 단순 평균 수익률이 높았다. 은행권 (1.47%), 증권업(1.72%)은 수익률이 책정된 기간의 기준 금리 (1.75%)에도 못미치는 수익을 거뒀지만 보험업은 이보다 소폭 높은 1.78%를 기록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2.13%)에 이어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1.94%의 수익률을 올렸다. KB증권은 원리금보장 상품에서 1.95%의 수익률을 올렸고 신한금융투자는 비원리금 보장 상품에서 2.22%의 수익률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은행업권에서는 1.62%의 수익률을 올린 신한은행이 1위를 차지했고 KEB하나은행 (1.56%), KDB산업은행 (1.56%), KB국민은행 (1.54%)가 뒤를 이었다. 보험업에서는 롯데손해보험 (2.00%), 미래에셋생명 (1.95%), DB손해보험 (1.90%) 순이었다.

상반기에 마이너스(-)수익률을 기록한 사업자는 없었다. 지난해 전체 사업자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신영증권은 수익률이 0.74%로 전체 순위는 낮지만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비원리금 보장 상품에서 -0.34%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원리금 보장 상품에서 1.83%의 수익률을 올렸다.

db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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