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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플러스 이전상장, '장덕수 농촌사랑' 결실 맺나 농업기술 관심, 5.64% 지분 보유…50% 수준 수익 예상

최필우 기자공개 2019-07-31 08:25:5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11: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첨단온실(스마트팜) 업체 그린플러스의 코스닥 이전 상장일이 다가오면서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의 투자 스토리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경상북도 봉화 출신인 장 회장은 평소 농업 기술에 큰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로 농촌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투자자로서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그린플러스는 첨단온실 시공이 주력이다. 첨단온실은 온실 내 작물생육 환경조건을 제어해 계절에 상관 없이 작물 생산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그린플러스는 커튼 개폐장치, 양액공급장치, 관수장치, 가습장치 등 첨단온실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제공한다. 계열사 그린피사팜과 그린케이팜은 각각 장어 양식, 딸기 재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 4월 12일 그린플러스 지분율을 5.62%까지 늘렸다. 주식수는 18만주다. 4월 12일 종가 기준 1만18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25일 1만4100원까지 올랐다. 석달새 2300원(19.5%) 가량 오른 셈이다. 지난 18~19일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공모가가 최상단인 1만원으로 결정되는 등 일반 청약에서도 투자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주식으로 부를 일군 장 회장은 좀처럼 보유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하는 투자건이 워낙 많아 특정 기업 지분율을 높이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지분 5%를 넘기면 공시 의무가 생기는 번거로움도 있다. 그럼에도 장 회장은 농촌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2016년 첫 투자 이후 그린플러스 투자 금액을 늘려왔다. 그의 투자 평균단가는 1만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첨단온실 시공 현장을 방문하고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린플러스에 따르면 국내 채소 및 화훼 재배면적 중 첨단온실이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불과하다. 네덜란드(99%), 캐나다(35%) 등 농업 선진국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일본과 비슷한 수준인 4.5% 까지만 성장해도 6조원을 웃도는 건축비가 발생할 수 있어 첨단온실 기술 선두주자인 그린플러스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그린플러스가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면서 투자 기간이 길어졌다. 농민들이 기존 재배 하우스를 첨단온실로 바꾸는 걸 꺼려했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은 첨단온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거부감이 있었다. 대기업이 첨단온실을 기반으로 농업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것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이러한 악재가 조금씩 해소되면서 거래량이 늘고, 코스닥 이전 상장이 가능해졌다.

실적도 점차 나아질 조짐이다. 지난해 그린플러스 매출은 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억원(8.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18억원(54.5%) 성장했다. 순이익은 22억원으로 5억원(29.4%) 늘었다. 계열사 그린피시팜도 가파른 성장세다. 그린피시팜의 지난해 매출액은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억원(237%) 증가했다. 기대를 모았던 장어 양식 사업이 성장 궤도에 올랐다.

그린플러스가 다음달 7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면 장 회장은 엑시트 전략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린플러스가 중장기적으로 1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다만 투자 기간이 4~5년으로 긴 편이고 50% 안팎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은 "첨단온실 기술을 바탕으로 농촌 경제가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린플러스에 오랜 기간 투자했다"며 "1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는 데 무리가 없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투자를 요청하는 기업과 개인적으로 관심을 둔 기업이 많아 이전 상장 후 일부 지분을 정리하는 것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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