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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주담대' 시도…씽크빅 주가 부담 지분가치 하락에 담보대출 부담…내달 만기 회사채 1100억 상환 '고심'

김장환 기자공개 2019-07-29 07:29:5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14: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이 내달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보유 중인 웅진씽크빅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실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무리한 코웨이 인수로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까지 떨어져 수천억원대 사채 차환 발행이 어렵게 된 탓이다. 또 다른 조달 방안을 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웅진이 그나마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보이는 게 웅진씽크빅 주식이다.

웅진씽크빅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실현하더라도 끌어올 수 있는 자금이 그리 많은 수준은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한지 3개월 만에 이를 다시 토해내면서 그룹 계열사 전반 주가가 휘청였다. 특히 코웨이 인수 주체로 나섰던 웅진씽크빅은 최근 주가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코웨이 인수 포기를 발표한 지난 6월 이후 한 달여 만에 주가가 30% 넘게 빠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오는 8월 1100억원대 회사채 만기가 잡혀 있다. 13~15일까지 각각 150억원, 420억원, 500억원대 사채 만기가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내년 2월 15일 만기가 잡혀 있는 740억원대 회사채까지 합하면 1년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만 1840억원 규모다.

㈜웅진은 회사채 차환 발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BBB+였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로 강등됐기 때문이다. '투기등급'이어서 공모채는 물론 사모채 시장에서도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금으로 갚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올 3월 말 별도기준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이 69억원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당장 내달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북센 등 자산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도 없다.

㈜웅진이 웅진씽크빅 보유 주식을 활용해 담보 대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웅진은 웅진씽크빅 주식 외에 들고 있는 자산이 많지 않다. 상당수 자산이 금융권 담보로 잡혀 있는데다, 지분 가치가 확실해 보이는 주식도 웅진씽크빅 외에 거의 없다.

문제는 웅진씽크빅 주가가 하락해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이 실현되더라도 충분한 수준의 자금을 끌어오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웅진이 보유 중인 웅진씽크빅 주식은 총 7758만9616주로, 지분율로는 58% 가량이다. 26일 오전 장중에서 거래 중인 웅진씽크빅 주가(2220원)를 대입해보면 해당 주식의 총 가치는 1722억원 정도다.

웅진씽크빅 주가는 웅진그룹이 올 3월 인수한 코웨이를 재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6월 27일 이후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일 웅진씽크빅 거래 가격은 장중 한 때 3150원을 찍기도 했다. 당시와 현재 가격을 대입해보면 2444억원에 달했던 ㈜웅진의 웅진씽크빅 지분 보유 가치가 불과 한 달 새 700억원 넘게 떨어졌다.

주식담보대출도 그룹 신용도에 따라 담보설정비율이 크게 달라진다. 증권사 주담대는 'A급' 우량 기업 주식도 담보설정비율이 120~130% 가량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신용도가 불안한 기업 경우 150% 넘게 담보설정을 잡는 경우도 있다. 150%대 담보설정비율을 대입해보면 ㈜웅진이 보유한 웅진씽크빅 주식으로 끌어올 수 있는 자금은 1150억원 가량에 불과하다.

증권사 연구원은 "사모채 차환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방향성'이 하락하는 기업이란 관점에서 쉽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며 "주식담보대출을 실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기업 전체 신용도 관점에서 보면 이 역시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에 렌탈사업부를 양도한 대금이 유입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담대와 함께 이를 활용하면 오는 8월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웅진은 지난 5월 17일 이사회를 거쳐 렌탈사업부를 495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30일 이를 실현했다.

웅진 관계자는 "렌탈사업부 양도 대금과 주식담보대출 등을 활용하면 8월 회사채 상환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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