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HSD엔진, BB급 강등…끝 아닌 서막? [Earnings & Credit]영업적자 가중, 하향 트리거 재노출…업황 불확실성 장기화 국면

김시목 기자공개 2019-08-01 15:41:3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15: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 BBB급 지위를 반납한 HSD엔진이 추가 신용도 하방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조선업황 둔화가 지속되면서 수익 창출은 차치하고 손실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 이익이 창출되지 못하면서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 등 재무안정성 역시 과거 대비 크게 후퇴했다.

실제 HSD엔진은 투기등급 강등 후에도 하향 트리거에 노출돼 있다. 현 추세라면 추가 조정 가능성이 기우가 아닐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HSD엔진이나 조선업 전반의 여건 등을 고려하면 당장의 회복 가능성보다 불확실성 장기화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적 부진 지속, 반등 요원

HSD엔진은 올해 2분기 17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직전 분기(1분기)는 물론 한 해 전 같은 기간(2018년 2분기) 대비 각각 69.1%, 15.6% 증가하며 반등했다. 하지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눈덩이처럼 쌓였다. 각각 48억원, 79억원 가량이다.

거듭된 적자로 HSD엔진의 영업손실이 단순히 일회성이 아니란 점은 분명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실제 지난해 350억원, 올해 1분기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쌓았다. 1년 6개월 가량 500억원을 훌쩍 넘는 손실에 육박한 셈이다.

수익력 상실로 신용도의 근간인 재무구조는 크게 둔화하고 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은 2015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단기 차입금 의존도는 30%로 대폭 치솟았다. 이익을 내지못하면서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 자체가 도출되지 않을 정도였다.

실제 HSD엔진이 겪고 있는 위기는 A급에서 BBB급으로, 다시 투기등급인 BB급으로의 신용도 변화에서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2012년 두산그룹 계열로 'A0'에서 올해 초 투기등급(BB+)까지 떨어졌다. 현재 기류면 추가 신용도 하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시장 관계자는 "두산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뒤 수익 악화, 재무 저하 등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며 "조선업종과 연동된 구조적 문제라 한계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수주 소식이 들리고 매출 등 외형이 소폭이나 반등한 점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투기등급도 과분?

현재 HSD엔진이 전방산업인 조선업황 회복이나 자체 수익력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용도 반등보다 추가 조정에 더 무게가 실린다. 당장 부진한 수익창출력이 회복되지 못한 탓에 재무구조 개선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HSD엔진의 침체는 산업 전반의 구조적 이슈에 기인한다. 전방산업인 조선사 실적이 휘청거린 후 수주절벽과 함께 지표로 나타났다. 대규모 어닝쇼크를 낸 조선사들과 동반 손실을 면치 못했다. 조단위 매출은 5000억원으로 급감했고 수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이미 등급 조정 후 하향 트리거도 다수 충족하고 있다. 계속된 영업적자 탓에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2% 이상', 총차입금/EBITDA 10배 이하' 등의 지표와는 상당한 간극을 보인다. '영업실적 저하와 해당 지표의 부정적 수준 지속'에 오히려 더 부합하고 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최근 신규수주가 나오고 있지만 업황 전반의 회복이 먼저"라며 "다만 HSD엔진의 수익 수준을 감안하면 취약한 차입금 상환력을 보일 수 밖에 없지만 창원공장 등 담보제공으로 차환 자체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