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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롯데첨단소재 지분 매각으로 배터리 투자 전기차 사업 확대 위한 유동성 마련…중국 신규 투자 거론

이정완 기자공개 2019-07-31 08:21:1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08: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첨단소재 주식 100만주 매각으로 배터리 투자 자금을 마련했다. 이번 거래로 2015년 롯데케미칼에 케미칼 사업부 지분 90%를 매각하고 남은 지분 10%를 모두 처리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지분 매각에 의미가 크다.

지난 30일 삼성SDI는 롯데첨단소재 주식 100만주를 2795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처분은 이사회 결의 후 30일 모두 마무리됐다. 삼성SDI 보유 지분은 모두 롯데케미칼이 취득했는데 롯데케미칼도 같은 날 공시를 통해 "롯데첨단소재 주식회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롯데첨단소재는 삼성SDI의 옛 케미칼 사업부를 떼어내 생긴 법인이다. 합성수지와 인조대리석 생산과 판매를 주 업무로 한다. 삼성SDI는 지난 2015년 10월 회사의 케미칼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의 지분 90%를 롯데케미칼에 매각하는 거래를 체결했다. 당시 삼성SDI는 "전지 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처분 목적으로 밝혔다.

2015년 11월 이사회 결의 후 이듬해 2월 물적 분할돼 에스케미칼로 신설된 케미칼 사업부는 2016년 4월 롯데케미칼과 주식 매매 거래가 종료돼 회사명을 에스케미칼에서 롯데첨단소재로 바꿨다. 롯데첨단소재는 자본금 500억원, 발행 주식 수 1000만주로 설립됐다.

삼성SDI는 이날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에 대한 구체적인 용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공시에서도 처분 목적을 "투자재원 확보"로 설명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 롯데첨단소재 지분 매각은 전기차 배터리 투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회사 관계자 또한 "구체적인 목적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이 자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에도 자본적 지출(CAPEX)로 50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2분기 자본적 지출은 503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의 3512억원과 비교하면 43% 상승했다. 직전 분기의 5095억원과는 유사한 수준이다. 삼성SDI의 자본적 지출 증가세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1분기 2401억원이었던 자본적 지출은 2분기 3512억원을 기록하다가 3분기부터 5000억원을 넘어선 5348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자본적 지출은 7748억원이었다.

지난해 자본적 지출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헝가리 괴드 공장에 집중됐다. 삼성SDI는 BMW, 폭스바겐,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포르쉐,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수주한 상황이다. 삼성SDI는 지난 2월 헝가리 공장에 5600억원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번 롯데첨단소재 지분 매각을 통해 얻은 2795억원은 진행 중인 헝가리 공장 투자에 쓰이진 않을 전망이다. 이 자금은 이미 차입을 통해 조달이 완료된 상황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한동안 지분 매각 자금을 보유하면서 미래 투자를 준비할 예정이다.

삼성SDI의 다음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후보는 중국으로 꼽힌다. 삼성SDI는 헝가리, 한국(울산), 중국(시안) 등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중국 시장 성장 가능성에 따라 시안 공장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시안 공장 증설 혹은 신규 공자 설립 등 선택지는 다양하다.

30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SDI는 "중국은 역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향후 비즈니스 기회 많아 여러 회사와 프로젝트 논의 중"이라며 "향후 중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시안과 톈진 공장 최대한 활용하고 신규 투자는 시장 상황 면밀히 보면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현지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삼성SDI의 사업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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