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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SKT 합작품 '핀크' 재도약할까 주주배정 유상증자, 신규자본 투입… 업계 '결별 관측' 일축

진현우 기자공개 2019-08-05 09:14:3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16: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플랫폼 개발업체 핀크가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작업을 마무리했다. 핀크는 지난 2년간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신규자본을 마중물로 혁신금융사업 확장에 다시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 내부에서 핀크 사업성을 두고 소문이 무성했던 만큼 핀크가 시장 우려를 해소하고 재도약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핀크는 지난 달 30일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을 상대로 진행한 유상증자 거래를 완료했다. 유상증자에 앞서 보통주 10주를 3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가 약 두 달전에 선행됐다. 핀크의 자본금은 5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유상증자를 통한 대금납입으로 750억원으로 자본금이 다시 늘어났다.

핀크는 지난 2016년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출자해 만든 합작법인으로 핀테크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만든 인공지능(AI) 기반 금융서비스 개발기업이다. 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핀크는 통신사의 모바일 플랫폼 기술력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바일 자산관리와 P2P금융 등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핀크의 실적은 기대에 부응하진 못했다. 핀크는 출범 첫해 순손실 155억1600만원을 냈고, 이듬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2년 사이 쌓인 결손금은 약 345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이 진행됐다. 이에 하나금융그룹 내부에선 아예 SK텔레콤에 보유지분을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방안과 다른 수익모델로 대체하는 방안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했을 때에도 핀크의 역할을 두고 내부적으로 왈가왈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허가받지 못하면서 핀크 향방을 둘러싼 다양한 소문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럼에도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돈독했던 합작관계에 금이 간 것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은 계속됐다. 사실 양사의 유대감은 오래전부터 형성돼 왔다.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 2월 전략적투자자(SI)로 하나카드의 지분 49%를 4000억원에 인수했다. 통신사인 SK텔레콤은 하나카드가 보유한 소비자 빅데이터와 제휴 할인 등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판단 하에 인수를 단행했다. 다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과정에서 관계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나카드와 외환카드가 합병하면서 SK텔레콤의 하나카드 보유지분이 절반 가까이 희석됐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는 SK텔레콤에게 하나카드 지분율 감소분을 보전해 주기 위해 지주사 신주(2.064%)를 제공했다. 다만 SK텔레콤은 최근 시간외매매(블록딜)를 통해 보유주식 전량을 외국계 복수 기관에 넘겼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결속력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물론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무상감자를 통해 손실을 감수하고 다시 5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태운 것은 핀크를 다시 키워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핀크는 투입된 자본을 통해 혁신금융사업을 재추진하고 금융플랫폼 서비스 강화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자체적으로 신규 채용을 진행한 결과, 혁신금융사업을 위한 개발인력들도 많이 들어왔다. 현재 핀크의 인력은 약 70명 정도로 점차 조직 규모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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