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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F&I, 최대 2000억…시장 유동성 수혜 기대 [Weekly Brief]트랜치 2·3년, 차입금 만기 대응…롯데쇼핑 등 8월 공모 준비

전경진 기자공개 2019-08-05 16:07: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0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 공모채 시장에서는 하나F&I(A-, 긍정적)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을 위한 조치다.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 수익률(금리)은 크게 떨어졌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에서 여전히 시장 유동성은 회사채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동원F&B(A+, 안정적)와 롯데쇼핑(AA0, 안정적), A급 건설사 다수도 수요예측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F&I는 5일 총 15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는 만기 2년과 3년으로 나눠 구성했다. 2년물로 800억원, 3년물로 700억원을 우선 조달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소 500억원 수준의 증액 발행 역시 검토 중이다. 하나F&I의 공모채 발행은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주관한다.

하나F&I는 금융기관 차입금을 대환하기 위해 이번 조달에 나섰다. 8월 총 1500억원어치 기업어음(CP) 만기를 앞두고 있어서다. 증액 자금 역시 KEB하나은행으로부터 차입한 CP를 상환하는데 우선 배정한다.

하나F&I는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다. NPL 시장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투심을 자극한다. 최근 2년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 늘어난 것이다.

가령 2016년말 연결기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2억원, 4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금융자산 관련 손상차손 비용이 62억원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2017년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3억원, 당기순이익은 8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4억원, 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올해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지는 중이다.

모회사인 KEB하나은행과 지주사 하나금융지주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채권 투자 안전성을 담보하는 요소로 꼽힌다. 하나F&I의 공모채 발행 성사는 물론 흥행 가능성까지 시장 안팎에서 거론되는 이유다.

실제 하나은행은 2014년과 2015년 회사채 지급보증을 시행한 데 이어 2015년과 2017년 두차례나 유상증자 참여해 자본확충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 5월에도 하나F&I의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8월 공모채

8월 동원F&B와 롯데쇼핑 역시 공모채 수요에측을 검토하고 있다. 동원F&B는 총 700억원 수준의 자금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모집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무려 4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카드 지분 20%(총 3287억원)를 사들이는 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주사 행위제한 위반 해소를 위해 자회사 롯데카드 주식 전량을 롯데쇼핑에 처분키로 결정한 바 있다.

최근 A급 건설사들의 공모채 발행 준비 소식도 전해진다. 8월 중순 이후 조달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4곳의 건설사들이 발행이 유력한 곳들이다.

시장 관계자는 "7월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 수익률은 크게 낮아진 상황이지만 부동산 침체, 주식 시장 불황 여파로 시장 유동 자금은 여전히 회사채 시장에 몰리고 있다"며 "등급별, 기업별 발행 금리 편차는 있겠지만 발행 목표 금액을 시장에서 모집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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