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조기상환 '활발', 발행시장 '훈풍' [ELS Monthly]7월 발행량, 전년대비 49% 증가…주식시장 주춤, ELS 수요 증가
최필우 기자공개 2019-08-08 08:03:2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발행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점차 줄던 조기상환이 재차 늘며 발행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지속한 것도 발행량이 꾸준한 요인이다.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량은 7조7641억원이다. 전월 대비 2018억원(3%) 줄었지만 7~8월이 비교적 발행이 주춤한 시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조5449억원(4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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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상환액이 늘며 전월 수준의 발행량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한달간 상환금액은 9조3875억원이다. 지난 4월 기록한 10조9956억원에 이어 연내 두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최근 1~2년 사이 발행이 잇따라 지연된 물량의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이 몰리면서 상환액이 늘었다. 5월과 6월 조기상환이 잇따라 줄었으나 상환액이 다시 늘며 꾸준한 발행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주식 시장이 주춤한 것도 ELS 발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지난 6월말 직전 2100선을 웃돌았으나 지난달 31일 기준 202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한달새 약 5% 하락한 셈이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 일본과의 무역갈등, 경기 침체 등의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인 ELS 투자 수요가 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조기상환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ELS 발행량이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면 쿠폰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상환과 재투자가 반복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잔액은 감소했다. 74조5043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조5979억원(2%) 줄었다. 신규 발행량보다 상환 금액이 더 컸기 때문이다. ELS 발행잔액은 지닌해 11월 이후 줄곧 70조원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발행량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삼성증권이다. 전체 발행량 1조388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9143억원), 신한금융투자(8685억원) 순이다. 자체 헤지 비중을 줄이고 백투백헤지 물량을 늘리고 있는 NH투자증권은 8580억원을 기록했다. 올상반기 ELS 사업자 중 가장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한국투자증권은 5392억원을 발행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수별 발행 현황을 보면 유로스톡스 50이 가장 많았다. 유로스통스 50 기초 ELS는 5조5682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이어 HSCEI(5조5342억원), S&P500(5조3886억원), 니케이225(2조7729억원), 코스피200(1조6431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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