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엔켐, 비교기업 파낙스이텍 매각 효과 '톡톡' CB 발행시 20배 멀티플 적용, 우호적 밸류에이션 산출

김병윤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9-08-06 08:23:2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자금조달에 나선 2차전지 전해액제조업체 엔켐이 비교기업 파낙스이텍의 매각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파낙스이텍 매각 때 우호적인 멀티플이 적용된 덕에 엔켐 역시 자금조달에서 높은 몸값을 책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엔켐은 올 6월 18일 506억원어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지난 2013년 10월부터 두 달 동안 4차례에 걸쳐 총 43억5000만원 규모 CB를 발행한 엔켐은 회당 평균 11억원 정도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5회차 CB는 앞선 회당 발행규모를 46배 가량 웃돈다. 엔켐은 이번 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유럽 생산공장 설립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B는 신기술금융사 브라만인베스트먼트가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만인베스트먼트 포함 총 세 곳의 투자회사가 공동운용사(co-GP) 형태로 투자에 나서며, Pre-IPO 투자로 전해졌다. 현재 엔켐은 IPO 주관사 선정에 돌입한 상태다.

5회차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12만원이다. 보통주 20만5000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45만8154주 등 총 주식 수(66만3154주)를 곱한 지분가치는 796억원이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 32억원을 감안한 기업가치(EV·enterprise value)는 약 828억원이다. 엔켐의 지난해 에비타(EBITDA)는 39억원을 적용하면 대략 21.2배의 멀티플(EV/EBITDA)가 산출된다.

이는 엔켐과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파낙스이텍 매각 때 적용된 멀티플과 유사한 수준이다. 동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동화기업은 지난달 12일 파낙스이텍 지분 89.64%(1086만3430주)를 1179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지분 100% 가치로 환산하면 1316억원이 나온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22억원)을 더한 기업가치(EV)는 약 1294억원이다. 지난해 말 EBITDA(63억원)로 나눈 값은 20.5배다.

시장에서는 엔켐의 자금조달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엔켐이 파낙스이텍 매각 때 우호적인 멀티플이 적용되는 점을 감안, 펀딩에 나섰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파낙스이텍 매각 때 높은 멀티플이 적용된 점을 감안해 엔켐이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CB 발행규모를 키운 것도 동일한 맥락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파낙스이텍 매각으로 인해 비교기업인 엔켐은 자금조달에 있어 밸류에이션의 근거를 마련한 셈"이라며 "파낙스이텍 매각 시점에 자금을 조달한 엔켐의 전략이 주효했다"며 고 덧붙였다.

총 다섯 군데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가 선정된 파낙스이텍 인수전은 동화그룹과 아주그룹 간 대결로 좁혀졌다. 파낙스이텍의 해외 생산설비 실사 때 두 곳 모두 고위 임원진이 총출동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동화그룹이 더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아주그룹을 제치고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2차전지업계 관계자는 "파낙스이텍 경우 이미 확보한 수주물량을 기반으로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은 점이 밸류에이션 산출 때 작용했다"며 "엔켐 역시 LG화학이라는 우량한 고객사를 두고 있고, 수주물량을 통해 안정적인 외형 확대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이번 투자 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전해질
※산업은행 보고서(리튬 이차전지 시장 및 기술동향 분석과 대응 방향)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