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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털어낸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 개선 '뚜렷' 2분기 마일스톤 2000만달러 인식…하반기 개선 전망

오찬미 기자공개 2019-08-08 13:19: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SK케미칼로부터 분사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 중단과 불용원액 폐기 손실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는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 인식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하반기에는 독감백신이 성수기를 맞이하고 대상포진 매출도 회복할 전망인만큼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배 가량 증가했다.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등 백신 판매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며 사노피에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 기술 이전을 완료하면서 2000만 달러를 인식한 결과다. 지난해 2월 사노피와 체결한 기술 이전·라이선스 계약 규모는 최대 1억5500만 달러에 이른다. 기술 수출 계약 체결과 동시에 1500만달러, 기술 이전 완료 후 2000만달러를 받으며 이후 추가적인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억2000만달러를 받는 구조다.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 및 영업손익 추이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이 100% 지분을 보유한 백신 사업 전문회사다. 지난해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백신 제품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17년 12월 출시한 스카이조스터가 출시 첫해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40%, 매출 350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스카이조스터는 세계에서 2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대상포진 백신으로 출시 전까지는 다국적 제약사 MSD의 조스타박스가 이 시장을 독점해왔다.

지난 2015년 출시한 국내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출시 4년여 만에 국내에서만 1800만도즈(1도즈는 1인 접종량)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할 정도다. 국내 독감 무료접종 대상이 올해 이후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임산부도 포함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향후 판매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수두 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를 국내 병의원에 공급하며 공식 출시했다. 필수 예방 백신의 하나인 수두 백신의 상용화로 수익 다각화와 해외 진출 가속화가 전망된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예방 백신 '스카이' 브랜드의 매출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하반기 매출(882억원)의 66%를 차지했다.

다만 올 초에는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저하했다. SK케미칼이 지난 2008년 첫 백신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개발해 온 폐렴구균 예방백신(NBP606)의 국내 상용화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113억원의 손실(손상차손)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했다. 지난해 12월 화이자와의 조성물 특허 무효심판 소송에서 대법원 패소 판결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용도 특허 소송마저 취하한 탓이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급성장한 대상포진 백신 매출이 다소 부진했으며 불용원액 폐기 손실로 7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기술수출 마일스톤 수익으로 한숨 넘긴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에는 독감백신 성수기에 따른 스카이셀플루의 매출 증대와 대상포진 백신의 매출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독감 백신의 경우 9~12월에 집중해서 팔리는 계절성 상품이라 하반기에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출시한 '스카이' 브랜드 백신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매출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 소아장염, 자궁경부암, 장티푸스, 폐렴구균 등에 대한 연구개발로 백신 제품군을 대폭 늘려나가 안정적인 수익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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