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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이큐파트너스의 드림라인, 성공적 '턴어라운드'워크아웃 탈피후 흑자 전환…올해 수익성 제고 본격화

김병윤 기자공개 2019-08-12 08:20:5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큐파트너스가 2014년 인수한 통신서비스 전문업체 드림라인이 반전스토리를 써 나가고 있다. 워크아웃 당시 재무부실을 털어버리며 만성 적자구조에서 벗어났다. 워크아웃의 빌미를 제공한 무리한 확장 대신 '선택과 집중'을 택한 전략이 빛을 발했다. 전용선 임대사업 내 수익성이 높은 부문에 집중함과 동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신사업을 장착했다. 올해 이익규모도 확대돼 엑시트(exit)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큐파트너스는 2014년 12월 프로젝트펀드 '이큐파트너스제2호의1기업재무안정유한회사'를 통해 드림라인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큐파트너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드림라인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71.8%)를 300억원에 매입했다. 유상증자 전 선행사항이었던 미래창조과학부의 공익성 심사를 통과하며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이는 재무적투자자(FI)가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를 인수하는 첫 사례로 알려졌다.

당시 드림라인은 누적되는 손실을 버텨내지 못하고 워크아웃에 돌입한 상태였다. 2010년부터 워크아웃에 돌인한 2013년까지 매해 14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고,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전망 역시 밝지 않았다. 2013년 7월 한국신용평가는 "드림라인은 전용회선 임대업 내 사업지위가 열위해 2010년부터 영업적자·당기순손실이 지속돼 왔다"며 "통신망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사업구조를 감안할 때 당분간 수익성·재무안정성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큐파트너스는 인수 후 드림라인의 재무구조 개선을 본격화했다. 드림라인 신주 600만주를 300억원에 인수해 차입금을 상환했고, 기존 주채권단 차입금을 만기 10년의 고정금리 차입금으로 변경했다. 2014년 말 현재 드림라인의 연결 총차입금은 전년 대비 350억원 가량 감소한 약 670억원이다. 드림라인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도 벗어나다.

이큐파트너스는 사업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이큐파트너스는 드림라인의 만성적인 적자가 핵심 사업인 전용회선 임대업의 경쟁력 저하에서부터 비롯된다고 판단해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이큐파트너스는 전용회선 임대업 가운데 △기업 전용회선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공용화 기지국 등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집중하기 시작했다. 해당 부문의 매출은 2013년 364억원에서 지난해 837억원으로 상승했다.

비용 구조 역시 개선했다. 당초 드림라인은 자체적으로 망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지역 경우 이동통신 3사 등으로부터 망을 임차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드림라인은 서비스 확대가 필요한 지역에 직접 망을 건설하고 임차율을 낮췄다. 드림라인 관계자는 "임차를 대신해 직접 망을 건설하면서 초기 자본적지출(capex)이 불가피했지만 장기적으로 고정비용 등을 낮추는 구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드림라인은 새로운 성장 동력도 장착했다. 2015년 말 한국전력공사의 전력자동화 회선 제공사업자로 새로 선정됐다. 드림라인에 따르면 해당 사업의 연간 시장규모는 약 8만노드(node)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20억원 정도다. 드림라인 관계자는 "해당 시장은 매해 7000노드 정도씩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수동 노드를 자동으로 교체하는 수요, 신도시·신규공단 노드 신설 등 신규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한국전력공사 사업에서 200억원 정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추가한 인터넷데이터센터(internet data center·IDC)사업의 성장도 기대된다. 드림라인은 지난해 신세계그룹의 정보통신회사 신세계I&C로부터 데이터센터 설비·건물·토지 등을 500억원에 인수했다. IDC사업 진출 니즈가 있었던 드림라인과 신규 데이터센터 신축에 투입할 자금이 필요했던 신세계I&C 간 이해가 맞아떨어진 거래였다.

드림라인 관계자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한 IDC부문에서는 연간 25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기존 주력사업과 신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충분히 기업가치 제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라인은 올해 매출액과 에비타(EBITDA)를 각각 1900억원, 34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10.9%, 19.8% 늘어난 수치이자 이큐파트너스 인수 후 최대 실적이다.

이어 "워크아웃 당시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드림라인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드림라인은 워크아웃의 성공적 턴어라운드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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