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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스몰딜 효과 나타나는 한화에어로 항공 군단 [Company Watch]GTF 계약 맞물려 적극적 M&A…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 모두 호실적

김성진 기자공개 2019-08-19 08:57:0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08: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자회사들이 이끌었다.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모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자회사들 모두 호실적을 거두며 모회사 적자를 덮었다.

자회사를 통한 실적개선은 이미 지난 2015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테크윈)는 지난 2015년 '빅딜'(Big Deal)을 통해 삼성에서 한화로 소속을 옮기고 난 바로 이듬해 미국 프랫 앤 휘트니(P&W)와 GTF엔진 국제공동개발(RPS) 사업에 참여했다. RSP는 엔진 제작사와 신규 엔진 개발 및 판매에 들어가는 비용과 함께 이익 공유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업으로, 엔진 사업 특성상 애초부터 초기 비용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재까지 손실로 인식한 금액만 2000억원 수준이며 2025년에서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초기 비용이 대거 투입되는 RSP계약을 맺는 동시에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보유 지분을 팔아 자금을 마련해 기업을 인수하거나 그룹 내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그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적 부진 속에서도 자회사 선전을 등에 업고 전체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분매각 등 자금마련 뒤 적극적 M&A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5년 삼성에서 한화로 자리를 옮긴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자금마련이었다. 같은 해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보유하고 있던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지분 23.38%를 전량 한화종합화학에 매각해 4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곧이어 2016년에는 한국항공우주(KAI) 보유 지분 4%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팔아 2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실탄을 확보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본격적으로 인수합병과 사업개편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장 먼저 인수한 회사는 바로 두산DST(현 한화디펜스)다. 두산DST는 국산 유도무기 대부분의 발사체(천마·천궁·천무 등)를 공급하는 회사로 두산그룹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시장에 매물로 나왔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IG넥스원과 경쟁을 벌인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2016년 6월에 7000억원을 투자해 두산DST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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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DST 인수가 마무리된 지 2개월 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지분 50%를 추가로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한화시스템은 삼성과 프랑스 탈레스사(社)가 합작해 만든 회사로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탈레스는 보유 지분을 한화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행사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880억원에 이를 매입했다.

두 번의 인수를 마치고 난 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분할을 단행했다. 2017년 7월 한화지상방산,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등 3개의 자회사를 분할 설립했고, 이어서 2018년 4월에는 시큐리티 사업부문인 한화테크윈을 분할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에이치솔루션의 자회사였던 한화S&C를 한화시스템이 합병하며 또 한 번의 외형 성장을 이뤘다. 이후 몇 차례 사업개편을 거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자회사 등에 업고 실적 개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M&A(인수·합병)로 회사들을 품에 안으며 실적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GTF 계약 탓에 별도 기준 8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것과 달리 자회사들 모두 좋은 실적을 기록해 모회사 부진을 만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한 7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자회사는 한화디펜스다. 과거 두산DST를 끌어안은 한화디펜스는 올 2분기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41.9%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256억원을 기록했던 수출이 1194억원으로 366%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화S&C와 합병하며 외형이 성장한 한화시스템은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의 29.8%를 담당했다. 한화S&C 실적이 반영되기 전인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23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3%에서 9.9%로 8.6% 포인트 올랐다. 이외에 한화정밀기계가 1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한화테크윈은 142억원, 한화파워시스템은 3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평사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삼성에서 한화로 옮긴 이후 진행한 인수합병 및 사업구조 개편은 물론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 진행된 것도 맞지만, GTF사업에 따른 적자 부담을 만회하기 위한 계산도 포함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자회사 이익창출력을 감안하면 향후 안정적인 재무상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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