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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간질환 파이프라인 확보 나서 B형간염 합성신약 'SIN-2001'에 임상비용 지원 투자…임상1상 완료후 개발 권리 협상 가능성

강인효 기자공개 2019-08-20 08:17:0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9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제약이 외부에서 B형 간염 치료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삼일제약은 간 질환 치료 전문 제약사로 발돋움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B형 간염 치료 합성 신약 'SIN-2001(개발명)'의 비임상(동물실험)을 시작했다. SIN-2001은 다각적인 '바이러스 생활사(바이러스의 일생)'의 억제를 통해 B형 간염을 완치하는 작용기전의 신약후보물질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 세포 내 여러 단계를 거쳐 새로운 바이러스가 복제되는 생활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제약사들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 세포로 들어오는 과정을 억제하는 B형 간염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삼일제약 측은 "기존 B형 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의 특정 기전을 타깃으로 해 치료 후에도 높은 내성 발현율로 완치가 불가했다"며 "하지만 SIN-2001은 바이러스의 다각적인 기전을 타깃으로 해 완치를 목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SIN-2001은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이 아니라 외부에서 개발 중인 B형 간염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의 일환이라는 게 삼일제약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SIN-2001은 인하우스 디벨롭 과제는 아니고,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국내 유수 대학 임상시험 전문가들이 보건복지부 정부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B형 간염 치료 신약 개발 프로젝트"라며 "삼일제약은 몇몇 제약사와 함께 SIN-2001의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임상 비용 등을 투자하는 참여 기업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삼일제약은 SIN-2001에 대한 비임상 독성시험 및 콤비네이션(combination) 유효성 평가를 진행 중에 있다. SIN-2001의 비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삼일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삼일제약은 현재 SIN-2001 개발에 정부과제 참가기업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어떠한 권리를 보유할지는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 "향후 SIN-2001의 임상 1상이 완료되면 그 결과에 따라 해당 연구 책임자들과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권리에 대한 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일제약은 간 질환 치료 전문 제약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스라엘 제약사 갈메드(Galmed Research and Development)로부터 라이선스 인(기술도입)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NASH) '아람콜(Aramchol)'이다.

삼일제약은 지난 2016년 7월 갈메드와 아람콜을 도입하는 라이선스 계약(Licence Agreement)을 체결했다. 갈메드가 진행 중인 아람콜의 미국 임상 2상 마무리 결과를 토대로 국내에서 아람콜의 임상 3상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아람콜이 허가 및 승인을 받고 나면 삼일제약이 국내에서 독점 판매권을 갖는다.

삼일제약은 B형 간염 치료제 제네릭(복제약)과 개량신약도 보유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지난 1999년 간경화 환자의 간성뇌증 치료제 '리박트(과립)'를 출시했고, 이어 2015년에는 간장질환용제 '리비디(캡슐)'와 B형 간염 치료제 '엔페드(정제)' 등을 선보였다.

2017년 11월에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리노페드(정제)'도 출시했다. 리노페드는 만성 B형 간염 치료 오리지널 의약품인 '비리어드(정제·개발사 길리어드)'의 염 특허를 피해 무염으로 개발된 개량신약이다.

삼일제약 측은 "간 질환과 관련된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뿐만 아니라 해당 질환 치료제 사업을 집중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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