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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7년만에 '순현금 시대' 다시 연다 [건설리포트]상반기 현금성 자산 1조원 급증, 해외사업 선전 덕

이명관 기자공개 2019-08-23 09:32: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1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2012년 이후 7년만인 올해 현금성 자산 규모가 차입금을 웃도는 '순현금'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대형프로젝트의 공정이 본격화되고 공사대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현금성자산이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은 74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작년 연간 총액의 3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순현금 상태가 됐다.

현대건설의 2019년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4조6818억원, 영업이익은 24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10.9%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기준으론 매출 8조5595억원, 영업이익 4502억원 수준이다. 이 역시 전년대비 각각 10%, 2.4%씩 늘어났다.

외형 성장 속에 눈에 띄는 건 재무건전성이다. 상반기말 연결기준 현대건설의 총차입금은 2조55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말 대비 1482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에 반해 같은기간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조453억원 늘어난 3조2865억원에 달했다. 현금성자산이 총차입금을 7316억원 가량 앞서면서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건설이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경우 2012년 이후 7년만에 순현금 시대를 열게 된다. 현대건설은 2012년을 끝으로 2013년부터 총차입금이 현금성자산보다 많아졌다. 2011년까지 1조원대를 유지하던 총차입금이 2013년 들어 2조원을 넘어서며 급증했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3년동안 현금흐름이 신통치 않다 보니 외부차입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은 없었고, 오히려 101억원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 현대건설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1조7514억원이었지만, 유동성은 부족했던 셈이다. 이후 지난해까지 현대건설은 순현금 시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작년에도 총차입금이 현금성자산보다 1654억원 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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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건설의 현금성자산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해외사업의 선전 덕분이다.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률이 오르면서 공사대금이 대거 들어왔고, 현금 유입량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NCF)은 7400억원 가량 된다. 상반기 순이익보다 2900억원 가량 많은 액수다. 특히 이는 작년 연간 총액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작년 한해동안 유입된 현금은 2495억원이었다.

플랜트와 전력 등의 사업을 펼치는 해외사업은 올 상반기 3조84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3.3% 불어난 액수다. 해외 대형 사업장들의 공정률이 올라가면서 실적이 증대된 것으로 보인다.

공정이 본격화된 주요 사업장으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1조8057억원) △쿠웨이트 알주르 LNG터미널(1조6992억원) △사우디 에탄 회수처리(8249억원) △쿠웨이트 KNPC/NRP PKG5(6751억원) △우즈벡 천연가스 액화정제 시설 공사(5560억원) 방글라데시 마타하리 항만(6611억원)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4857억원) 등이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들의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공사대금이 대거 유입됐다"며 "보수적인 자금운용 전략도 한 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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