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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선택한 정한설 케이뱅크 사외이사 캑터스PE 대표…겸직제한 탓, 케뱅 이사직 중도사임

원충희 기자공개 2019-08-26 09:15:1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3일 1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한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최근 케이뱅크 사외이사 보직을 사임했다. 동부제철 감사위원(비상임이사)으로 선임되면서 겸직제한 규정에 따라 케이뱅크 사외이사 자리를 내놓았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정한설 캑터스PE 대표가 지난 19일 사임했다. 작년 9월 신규 선임됐던 그는 임기가 내년 9월 19일이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퇴임했다.

이유는 상법과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겸직제한 규정 때문이다. 정 대표가 이끌고 있는 캑터스PE는 KG그룹과 손잡고 지난달 말 동부제철 유상증자에 3600억원을 투입, 지분 72%를 인수했다.

PE업계의 관행에 따라 정 대표는 동부제철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됐다. 지난달 30일 동부제철의 기타비상무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것. 경영진이 투자자금을 정당하게 제대로 쓰는지, 기업가치 제고에 어떤 노력을 하는지 감시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다만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는 해당회사 외 2개 이상 다른 기업의 이사, 집행임원, 감사로 재직하는 것을 허용치 않고 있다. 얼마 전 DGB금융그룹에서도 김택동 사외이사가 대구은행 사외이사와 레이크투자자문 대표이사를 겸직하던 게 문제돼 사임한 바 있다.

비슷한 사례인 정 대표 역시 케이뱅크와 동부제철 이사회 보직 중 하나를 포기해야 했다. 그는 동부제철을 선택했다. KG그룹과 함께 이달 30일까지 신주 인수대금을 납입하고 동부제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에는 한 푼도 출자하지 않았으니 무게추가 동부제철로 기운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정 대표의 사임으로 케이뱅크 이사회 구성원은 10명에서 9명, 사외이사는 7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를 3명 이상, 이사 총수의 과반수를 둬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사회 멤버의 3분의 2가 사외이사인 만큼 아직 규정을 충족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정 대표의 빈자리를 법률과 정관에 따라 필요 시 선임할 예정이다. 법규상 최초로 소집되는 주주총회에서 선임토록 하는 만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내달 23일 주총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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