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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분법 손익 1000억대 회복 [Company Watch]CSP제철소 손실 감소, 해외 관계기업 이익 증가

구태우 기자공개 2019-08-28 13:21: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지분법 손익이 전년 동기보다 1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적자를 냈던 해외 생산공장의 지분법 손실이 줄어들면서 전체 지분법 손익이 증가했다. 지분법 손익은 3년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27일 포스코의 2019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분법 손익은 14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16억원)보다 1098억원 늘면서 포스코의 당기순이익 감소세를 막았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종속기업의 실적은 지배기업의 연결재무제표에 모두 합산된다. 보유 지분이 20% 이하거나 지배력을 행사하지 못할 경우 회계상 관계기업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A기업이 B기업의 지분 10%를 보유했다고 가정하면, B사 당기순이익의 10%가 A사의 지분법 손익 항목에 반영된다. 관계기업의 투자지분이 수익을 냈는지 손실을 냈는지 알려면 지분법 손익 계정을 봐야 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포스코의 종속기업과 관계기업(공동기업 포함)은 각각 166개, 128개다. 상반기 14개의 관계기업이 신규로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관계기업은 전년보다 15개 증가했다. 해외 관계기업은 같은 기간 1개 줄었다.

포스코

지분법 이익이 늘어난 건 해외 관계기업의 순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해외 관계기업은 총 58개다. 이들 기업이 올 상반기 벌어들인 지분법 순익은 1305억원이다. 전년 동기(112억원) 대비 순이익 규모는 11.6배 늘었다. 해외 관계기업의 순이익이 늘어난 건 브라질 CSP제철소의 지분법 손실이 줄었기 때문이다. CSP제철소는 브라질 발레사와 동국제강, 포스코의 합작회사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헤알화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순이익이 커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1210억에 달했던 지분법 손실은 155억원으로 줄었다. CSP제철소의 지분법 손실폭이 줄면서 포스코의 지분법 이익이 덩달아 상승했다.

미얀마 등 신흥국에 속한 관계기업에서도 지분법 이익이 증가했다. 관계기업의 해외 에너지 사업에서도 지분법 이익이 103억원 늘었고, 호주 로이힐홀딩스의 지분법 이익도 19억원 증가했다. 포스코는 2012년 호주 철광석 광산 '로이힐'의 지분을 매입했다. 해외 관계기업의 지분법 손실은 줄고, 이익폭은 커지면서 전체 지분법 이익이 커졌다.

반면 국내 기업의 지분법 이익은 전년보다 줄었다. 포스코의 지분법 손익 중 일등공신은 피엠씨텍이었다. 피엠씨텍은 포스코케미칼과 일본 미쓰비시케미칼이 6:4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탄소소재를 가공해 2차전지 소재인 음극재의 핵심 원료를 만든다. 피엠씨텍의 상반기 지분법 이익은 179억원으로 전년보다 180억원 줄었다. 스테인리스강의 주원료인 페로니켈을 제조하는 에스엔엔씨의 지분법 이익도 상반기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52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관계기업의 부진에도 해외 관계기업의 손실이 줄어들면서 포스코의 지분법 이익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당기순이익 중 지분법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9.6%다. 포스코의 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4598억원으로 전년(1조6638억원)보다 2040억원 줄었다. 지분법 이익이 늘면서 순이익 감소폭을 줄였다.

한편 포스코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2조3355억원, 영업이익은 2조271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3899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85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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