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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운용, 펀드매니저 확충에 순익 '일시하락'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분석]사모펀드 수익률 정체기…'아트펀드' 순항 반등 부를까

허인혜 기자공개 2019-08-30 13:1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자산운용이 펀드매니저를 확충해 관리비용이 상승하면서 당기순이익 하락을 겪었다. 국내 주식시장의 불황으로 사모펀드 운용 수익과 증권평가 처분 손실도 확대돼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더블유자산운용의 올해 6월 기준 당기순이익은 4억8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1100만원 대비 12억원가량 떨어졌다. 이 기간 영업수익은 전년 6월 말 28억18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9억6500만원으로 역시 8억5000만원의 낙폭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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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확대에 따른 관리비용 상승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더블유자산운용의 임직원은 지난해 상반기 9명에서 1년 사이 11명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임직원 급여는 6억6200만원으로 지난해 3억4000만원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임직원 급여를 포함한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은 7억300만원에서 11억66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더블유자산운용은 지난해 5~6월 운용역 2명을 충원한 바 있다. 시너지파트너스 출신의 김도윤 과장과 안다자산운용 출신의 김홍범 상무다. 인력 충원은 같은 해 7월 '멀티매니저'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이뤄졌다. 김기훈 더블유자산운용 이사가 사모펀드 전반을 진두지휘해 왔지만 지난해 6월 말 기준 사모펀드 수와 설정액이 각각 20개, 1836억원으로 불어나면서 멀티매니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사모펀드 운용 수익도 순익 하락 요소다. 이 기간 수수료수익은 18억8300만원으로 전년 28억1800만원대비 9억원 가량 낮아졌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수수료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도 1억7300만원으로 지난해 처분손실이 0원으로 집계된 데에 비해 확대돼 손실분을 늘렸다.

다만 펀드매니저 확충으로 순익이 크게 하락한 만큼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더블유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요 펀드 매니저 충원이 당기순이익 하락의 가장 큰 이유"라며 "유능한 펀드 매니저 기용은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로 해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상품인 '아트펀드'도 순항 중이다. '더블유아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는 더블유자산운용이 지난 2017년 350억원 규모로 출항한 펀드로 국내에서는 10년 만에 부활한 아트펀드다.

서울옥션의 자문을 받아 국내외 유망 작가를 선별해 컬랙션을 보유하는 방식을 쓴다. 설정액의 70~80%를 미술품 구매에 활용하고 구매 예산의 절반 이상은 유명 화가 작품에 투입해 투자 안전성을 높였다. 아트펀드의 특성상 보유 작품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높은 경매가가 예상되는 작품을 다수 갖췄다. 한국 미술품 경매가가 85억3000만원(김환기, 붉은 전면점화 연작)까지 치솟아 아트펀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더블유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이 경색돼 운용 펀드를 책임지는 차원으로 운용 비용에서 손실을 본 바 있다"며 "주식시장의 반등을 기대하며 사모펀드의 수를 늘려 나간다면 수수료 수익 부분에서는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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