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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 신림백화점 매매 잔금 투자 '저울질' 초기 단계 검토…인수자 브이앤아이 매입가 773억, 잔금 80%

이명관 기자공개 2019-08-29 09:57: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림백화점 인수자로 낙점된 브이앤아이가 잔금을 치르기 위해 메리츠종금증권을 통해 자금조달을 모색 중이다. 신림백화점은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10년 넘게 신림동 '흉물'로 남아있는 건물이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사인 브이앤아이가 메리츠종금증권으로부터 신림백화점 매입대금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신림백화점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초기 단계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브이앤아이는 공매로 나왔던 '신림백화점' 인수를 추진 중이다. 거래는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 중이다. 거래금액은 773억원이다. 신탁공매에선 전회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있을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무궁화신탁은 지난해부터 공매를 진행했는데 8회차까지 낙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신림백화점의 기준 가격은 8회차의 공매가인 748억4780만원이었다.

이후 브이앤아이는 계약금으로 20%에 해당하는 150억원을 납부했다. 하지만 나머지 80%인 623억원의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한 차례 잔금납입 기한이 연장됐다. 무궁화신탁과 브이앤아이가 매매계약을 체결했을 때 한 차례 납입 기한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납입 기한은 내달 4일까지다.

브이앤아이는 메리츠종금증권 외에 외국계 부동산 펀드와도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브이앤아이가 내달 초까지 잔금을 마련하더라도 곧바로 신림백화점 개발 사업이 재개되긴 힘들 전망이다. 현재 신림백화점과 관련된 권리관계는 복잡한 상태다. 관악구청이 신림백화점에 2건의 압류를 걸어놓은 상태다. 여기에 개인 9명이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차례로 가처분을 신청해 향후 소송 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반면 이번에도 기한 내에 잔금을 치르지 못한다면 브이앤아이와 무궁화신탁 간 맺은 신림백화점 매매 계약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미 납부된 계약금은 몰취되고, 배당재원으로 쌓이게 된다.

신림백화점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1433-1외 15필지에 자리하고 있다. 앞서 신림백화점 개발 사업이 시작된 것은 2006년 7월이다. 시행사는 플레이쉘, 시공사는 C&우방이 맡았다. 사업비는 3000억원에 달했다.

신림백화점은 지하 7층~지상 1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시공사였던 C&우방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신림백화점 개발사업에 자금을 댔던 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금호산업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 재개를 모색했다.

하지만 기존 수분양자와 공사 하도급업체 등과 분쟁이 발생했고 신림백화점 개발 사업은 중단됐다. 이후 지금까지 10여년 간 신림백화점은 신림동의 흉물로 방치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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