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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기술이전' 브릿지바이오, IPO 스타트 내주 상장 예비심사 청구…기술성평가도 재신청

양정우 기자공개 2019-08-29 14:29:5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3: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라이선스아웃(L/O)을 체결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기업공개(IPO)의 스타트를 끊는다. 코스닥 바이오 섹터의 극심한 부진에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설립 4년차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이전 잭팟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28일 IB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는 내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으로 상장주관사를 맡고 있다.

코스닥 입성 루트는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확정됐다. 이 제도는 기술특례상장과 다르게 사전에 기술성평가 등급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 그 대신 상장주관사가 풋백 옵션(상장 6개월 간)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상장예비기업의 성장성과 사업성을 담보해야 한다.

본래 브릿지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평가에서 발목을 잡혀왔다. 기술성평가 통과의 하한선인 'A, BBB'를 번번히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브릿지바이오는 베링거인겔하임과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BBT-877)에 대해 1조46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200억원에 도입한 오토택신 저해제 관련 물질을 70배 이상의 가격으로 되판 것이다. 앞으로 라이선스 아웃에 따른 수익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배분하는 과정을 거친다.

브릿지바이오는 고무적 성과를 토대로 IPO에 재차 시동을 걸기로 했다. 다만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IPO 루트를 바꿔 코스닥 입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상장 예비심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연내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브릿지바이오는 상장 방식과 무관하게 기술성평가도 다시 진행하고 있다. 이제 기술성평가 등급이 의무 요건이 아니지만 객관적 검증을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만큼 최고 수준의 기술성평가 등급을 취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 라이선스 아웃에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초대형 계약을 터뜨린 BBT-877뿐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 파이프라인에서도 기술이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향후 IPO 과정에서 상장 밸류를 높일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유통시장의 바이오주가 죽을 쑤는 여건에서도 IPO 강행을 선택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초대형 기술이전을 맺은 만큼 공모시장에서 투자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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