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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편의점택배 수익성 '뒷걸음질' CVS넷 독자운영 3년째…매출 성장 불구 각종 비용 지출 늘어

정미형 기자공개 2019-08-30 14:05: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의 GS25가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택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수익성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서비스를 맡고 있는 자회사 CVS넷의 매출 성장세와 달리 수익성은 뒷걸음질 치고 있는 모습이다.

GS25는 2001년부터 이른바 편의점 택배로 통하는 '포스트박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시 CU, 바이더웨이와 함께 CVS넷이라는 편의점 택배 서비스 업체를 공동으로 설립하면서부터다.

CVS넷의 시장 전망은 편의점 택배 물량 증가와 함께 긍정적으로 점쳐졌다. 편의점 택배는 기존 택배나 우체국 택배보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매년 이용 건수가 증가해왔다. 2001년 100만건 미만이던 이용 건수는 2012년 10배인 1000만건까지 치솟았다.

CVS넷도 이와 함께 매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1년 19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5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하며 2016년 54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억원에서 56억원으로 8배 늘었다.

다만 2017년 들어서는 매출액이 335억원으로 급감했다. 2016년 12월 CU가 별도 택배 서비스 업체인 BGF포스트를 신규 설립하면서 GS25가 CVS넷을 독자적으로 운영한 데 따른 것이다. 기존의 양사를 통해 취급하던 택배 물량이 둘로 쪼개진 만큼 기존 매출 또한 양분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CVS넷은 매출이 38.6% 감소하는 데 그쳤다.

CVS넷 실적 추이

문제는 독자 운영한 두 번째 해인 지난해 수익성이 반토막 났다는 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73억원으로 전년동기 335억원보다 1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억원에서 11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6억원에서 8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GS25가 편의점 택배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택배 시장이 커지고 참여하는 업체도 늘면서 업체별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GS25는 2017년 4월부터 도입된 '당일택배' 서비스와 편의점 물류망을 이용한 '반값택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DHL과 손잡고 국제택배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택배 시장이 커진 만큼 업체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편의점마다 고유의 상품과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향후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CU는 집 앞까지 찾아가서 발송·수령할 수 있는 '홈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마트24의 경우 3500원 균일가 택배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GS리테일 측은 IT 장비 구축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며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나빠졌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16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CVS넷이 IT 장비 첨단화를 위해 장비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하면서 비용이 지출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편의점 택배는 우체국 택배를 대체할 만큼 자리를 잡은 상태로 꾸준히 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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