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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셈 12년 이끈 장성호 대표 거취는 알케미스트로 대주주 변경 후 입지 불안, 후임에 이성동 부사장 거론

강철 기자공개 2019-09-03 07:32:0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셈이 SK하이닉스 출신인 이성동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향후 경영진 구성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이성동 부사장이 지난 12년간 하이셈을 이끈 장성호 대표를 대신해 최고 경영자(CEO)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이셈은 지난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성동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 부사장 외에 차성재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 상무, 한병준 전 스태츠칩팩(STATS ChipPAC) 회장도 이사진에 합류했다.

1965년생인 이 부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반도체 후공정 전문가다. 1988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TEST기반기술팀장, PKG제조그룹장, PKG&TEST C-P&T그룹장, P&T센터 청주P&T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임원으로 승진했고 이후 5년간 P&T총괄 담당을 맡다가 올해 초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7월 사업총괄 담당으로 하이셈에 합류했다. 이후 지난주 정식으로 사내이사에 선임되기 전까지 반도체 테스트, 패키징 등 하이셈의 주요 사업 현황을 점검하며 포트폴리오 전반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업계는 이번 인사가 CEO 변경을 위한 사전 정지 수순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부사장이 장성호 하이셈 사장을 대신해 조만간 대표이사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2007년 하이셈 초대 CEO에 오른 장 대표는 이후 12년 넘게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하이셈의 과거 최대주주였던 동진세미켐, 주성엔지니어링, 케이씨텍은 삼성반도체와 현대전자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장 대표를 계속해서 CEO로 중용하며 경영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

하이셈은 장 대표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2008년 150억원 수준이던 연간 매출액은 2018년 470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장 대표가 과거 경력을 활용해 구축한 SK하이닉스와의 안정적인 거래 관계는 이 같은 성장을 이끈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장 대표의 입지는 하이셈의 최대주주가 팬아시아세미컨덕터서비스라는 특수목적법인으로 바뀐 2017년을 기점으로 다소 약해졌다. 팬아시아세미컨덕터서비스를 지배하는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는 이재경 대표, Jason Lee 이사, 차성재 상무 등 주요 임원들을 하이셈 사내이사로 등재하며 이사회를 장악했다. 이번 이 부사장 선임도 사실상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의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EO 교체를 비롯한 경영진의 변화는 장 대표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지난주 열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하이셈 경영을 잘 이끌 능력 있는 임원이 들어오면 언제든 물러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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