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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박현주·정몽규 '물밑조율', 가격협상 끝냈다예비입찰 참여 확정…고려대 선후배, 빅딜 필요성 절감

신민규 기자공개 2019-09-03 08:34:1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08: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미래에셋그룹과 HDC그룹의 인수 의지는 박현주 회장과 정몽규 회장의 밀월을 통해 일찌감치 확인됐다.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끈끈한 인맥을 다져왔던 두 그룹 리더는 흔치않는 빅딜 기회를 잡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실무진간 가격협상까지 모두 마친 상태로 예비입찰 참여를 확정지었다.

박 회장과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본격화되던 시점에 긴밀한 만남을 가졌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선후배 사이로 오래전부터 막역하게 지내왔던 박 회장(78학번)과 정 회장(80학번)이 빅딜 앞에서 손잡을 필요성을 본능적으로 느낀 셈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내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이번 만큼은 적극적으로 나섰다. 굵직한 인수합병 딜에서 승부사 기질을 보였던 그는 아시아나항공 이슈를 오래전부터 주시해왔다. 매각 발표 이후 주저없이 인수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내려놓고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의 글로벌 회장 및 글로벌경영전략고문으로 나선지 2년이 채 안되는 시점이다.

정 회장 역시 아시아나항공 입찰참여를 일찌감치 결정해놓고 있었다. HDC그룹을 자산 10조원대로 키워낸 정 회장은 내부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항상 골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부동산·인프라그룹 그 이상의 도약을 구상해온 셈이다. 건설업 의존도에서 벗어나 '진정한 그룹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이번 빅딜 앞에서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간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정 회장의 야심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을 주축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유화사업부로 출발했던 석유화학 부문을 HDC현대EP로 키워냈다. HDC아이콘트롤스의 경우 대형 건설사 가운데서도 선도적으로 IT 솔루션 기반의 스마트홈, 스마트빌딩을 공략한 사례다. 면세점 사업, 블록체인 사업 등 진출 이력은 셀수 없이 많다.

시장 관계자는 "정몽규 회장은 사업 다양화라는 목적이 크고 하나의 진정한 그룹을 만드려는 자부심이 강하다"며 "건설업 베이스를 벗어나 포트폴리오상 다각화된 그룹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두 수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실무진에서도 협업이 진행됐다. 예비입찰 가격을 놓고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했지만 인수전 참여는 딜이 등장하기 오래 전부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미래에셋대우 실무진과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관리본부장(CFO)이 최종 입찰가격 협상을 마쳤다. 정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대형 골프리조트인 오크밸리 인수를 주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와의 인수참여는 오래 전부터 회장이 만나 얘기했던 부분으로 금액까지 결정이 돼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들어가는 것은 확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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