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차기 사장에 이영민 교수 임시주총 열어 3년 임기 시작…"폭넓은 실무경험을 갖춘 적임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9-09-03 16:28:5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투자모태조합 운용 전문기관인 한국벤처투자 사장(대표이사)에 이영민 서울대학교 교수(사진)가 선임됐다. 한국벤처투자 사장 자리는 주형철 전 사장이 임기 1년여만에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발탁된 이후 6개월여 만에 공석 상태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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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앞으로 모태펀드 운용을 통한 벤처펀드 조성 확대, 창업초기기업 투자 활성화 등 혁신창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경북 포항 출신인 이영민 사장은 20여년 간 국내 벤처투자시장을 이끌어온 주역으로 벤처캐피탈업계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꼽힌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엔더슨컨설팅 컨설턴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옛 한미창업투자) 투자본부장을 거쳐 코웰창업투자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창립멤버이자 대표이사를 역임한 그는 현재 서울대 교수와 윤민창의투자재단 이사로 재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영민 사장은 벤처캐피탈에 오랜 기간 몸을 담으면서 벤처투자에 대한 폭넓은 실무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심도 있는 학문적 소양을 바탕으로 한국벤처투자와 모태펀드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국벤처투자 사장 자리는 주무부처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야 하는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이사회와 주주총회만 통과하면 된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이영민 사장 선임으로 한국벤처투자는 6개월여 만에 사장직 공석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앞서 주형철 전 사장은 지난 3월 임기 1년여만에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발탁되면서 자리를 옮겼다. 이 때문에 그간 박정서 한국벤처투자 본부장이 임시로 대표이사로 선임돼 업무를 수행해왔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6월 14일 사장 공개모집 계획을 발표하고 같은달 26일까지 후보자 지원을 접수받았다. 이후 한국벤처투자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차기 사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고 해당 후보자 명단을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 통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정부의 개각 등과 맞물려 인사검증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문주철 상근감사 선임과 비슷한 일정이 소요됐다"며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가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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